서론입니다
▲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천문대(사진제공 : 정종훈)
인간의 상상력은 별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었습니다. 별자리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22년, 국제천문연합학회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별자리는 88개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서양의 기준이랍니다. 최초의 별자리는 대략 기원전 3천 년, 메소포타미아 지방 사람들이 만들어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여러 이야기가 덧붙여지면서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등 다른 지방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기원전 7세기에 이르러 처녀자리, 사자자리 등 모두 36개의 별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서기 2세기 중엽이 되면서 알렉산드리아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큰곰, 작은곰,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안드로메다 등을 추가하여 48개로 확정 지었습니다. 이후 별자리는 항해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과 더욱더 밀접한 관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천문학 발달에 힘입어 항로를 개척하고 신대륙을 발견하는 등 인간들이 지구 반대편까지 오가면서 새로운 별자리들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견우직녀 같은 이야기가 있듯 이집트, 남아메리카, 인도 등지에서도 별자리에 이야기가 입혀졌습니다. 전설이나 신화에 바탕을 둔 서양과 달리 동양의 별자리에는 생활과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 세상을 하늘에 올려다 놓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 것이랍니다.
먼 옛날, 사람들은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태양이 하늘의 별자리 사이를 지나는 길을 일러 황도黃道(ecliptic)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복수아 통조림이 생각난다고 하죠^^*.. 저도 그랬답니다. 아, 달이 가는 길은 백도(白道)라고 합니다. 황도와 백도는 약 5˚8' 정도 기울어져 있으며, 달이 백도를 한 번 왕복하는 기간은 약 27.3일 정도라고 합니다.
태양이 지나는 길에 물고기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등 12개가 있습니다. 이를 ‘황도12궁’이라 한답니다. 이 길을 따라 태양이 일 년에 한 바퀴를 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지구에서 보면 태양이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그렇다고 해도 태양 빛이 밝은 낮에 별자리가 보일 리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태양이 움직이고 있는 뒤편의 별자리들이 차례로 바뀌는 것입니다. 태양이 조금씩 기울어져 해가 지기 전에야 반대편에 별자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밤하늘에는 태양의 반대편에 놓여 있는 별들만 보게 됩니다. 그렇게 사계절을 거치는 동안 초저녁에 나타나는 별자리들이 달라집니다.
하늘 전체를 사계절로 구분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랍니다.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하늘을 360도로 사 등분 하여 계절로 나누었을 뿐이조. 그리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간 뒤 초저녁 밤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리를 그 계절의 자리로 정해놓았답니다. 따라서 밤이 새도록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최소한 세 계절의 별자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별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별의 이름은 대부분 별자리를 사용하며, 더욱 밝은 별일수록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었습니다. 시리우스, 안타레스, 베가, 알타이르 등 그리스․로마 시대, 그리고 이슬람 문화가 번성하던 때에 붙여진 이름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별의 밝기에 따라 그리스 알파벳 순서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 에타, 시타, 이오타 등의 순으로 부릅니다. 여기에 북극성과 직녀성도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별은 여전히 이름이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별을 정해 이름을 붙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와 의미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가슴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다른 희망이 움트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