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로마의 휴일(5)

<11> 로마국립박물관, 마르티리성당

by 이용태

7박 8일의 크루즈 여정, 그리고 로마에서의 4박 5일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호텔 체크아웃 후, 짐을 맡겨둔 채,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과 로마국립박물관을 관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산타마리아델리안젤리에데이마르티리성당

로마 국립박물관과 연결된 건축물로 고대 로마 목욕장터에 지어졌다. 수많은 그리스도교도들의 희생으로 건설되었던 로마의 대목욕장터에, 그리 숨진 이름 없는 순교자들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1563년경, 88세에 사망하기 1년 전 미켈란젤로가 기초 설계하고 그의 제자가 마무리한 성당이라 한다. 이런 희생을 기억하려, 화려하고 웅장한 내부임에도 외관은 허물어져가던 목욕장의 외관 기둥을 살려 건축했다 한다.


판테온 신전 천장의 내부 돔 문양을, (이를 흠모한) 미켈란젤로의 흔적인 듯, 세스티나 예배당, 성 베드로 대성전에 이어 이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로마국립박물관

1889년에 개관, 주로 고대 로마의 예술품과 도자기, 식기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약 1천만 점에 달하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한다.


바티칸 박물관의 명성과 인기 탓인지, 11시에나 개관임에도 대기 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입장료 10유로)


바티칸 박물관 관람 중 가이드의 설명 탓인지, 엄청 많은 로마시대 남성 동상들의 가운데 부분에 주목하게 된다. 조각상의 성기가 부정의 상징이라 척결한다니... , 정말 철저히 찾아내서 작살을 내 버린 듯하다. 여기서도 어느 교황의 만행에 분노를 느낀다.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한 횡포요, 콤플렉스라고 밖에는 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많은 전시품 중에, 다시 찾아 새겨둔 작품이 있다. 'Conosci Te Stesso (Know Yourself)'라는 표지판이 붙은, 고대로마의 파티 테이블에 사용된 모자이크 상판이다. 화장장 불위에 누운 해골이 그려진 작품으로, "너 자신을 알라, 인간의 유한함을 깨닫고 인생을 즐겨라."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Memento Mori, Carpe Diem (죽음을 기억하고 오늘을 잡아라)'와 같은 듯, 다른 표현이다.

지금을 즐겨라.jpg


keyword
이전 10화로마의 휴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