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그림책 1
우리는 다른 이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잘보인다. 가끔은 남들의 불행으로 나를 위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그 모습들이 단점일까. 그들은 정말로 불행할까.
오늘 가져온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 눈에는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점들이 단점이 아님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아~. 마음에 드는 옷인데 찢어져 버렸네.
색깔이 멋져서 정말 좋아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까마귀는 따분해 보여.
모두 똑같이 까만색이라.
옷 색깔을 고를 수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맞아. 까마귀는 다 똑같이 새까맣지.
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
깜깜한 밤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새까맣게 보이는데, 뭘.
온통 드리운 어둠 속 사방에 울려 퍼지는
내 노랫소리. 아름답지 않아?
관객이 기다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느라 나는 너무 바빠.
거북이라면 따분할지도 모르지.
거북은 느릿느릿
땅을 기어다니는 느림보니까.
아이가 바라본 까마귀부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까마귀 - 거북이 - 두더지 - 코끼리 - 호랑이까지 이어진다.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는 까마귀는 아이가 보기엔 따분해 보이지만 까마귀는 괜찮다. 밤이 되면 어차피 모두 까맣게 보이니까. 대신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노래 부르는 자신이 너무 좋다. 까마귀가 생각하기에 자신보다는 느릿느릿 걷는 거북이가 따분할 것 같다. 하지만 거북이도 따분하지 않다. 빨리빨리 할 중요한 일이 없으니까. 느긋하게 시간의 여유를 보내는 지금이 너무 좋다.
이렇게 '그게 뭐 어때서'로 이어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게 뭐 어때서'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동물들에게는 남들이 보는 단점이 자신들에게는 전혀 단점이 아니다. 오히려 장점이자 자신만의 특징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이 이 책 속 동물들처럼 아무것도 아닌 단점일 수 있다.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다. 누구나 장점도, 단점도 모두 가지고 있으니까.
책의 뒤 표지를 보면 자신의 단점이 아무렇지 않았던 동물들도 가끔은 불편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다.
그러니 이 세상에 다같은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 서로를 비교하며 서로의 삶을, 각자의 삶을 깎아내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그들을 인정해 주자. 그리고 함께하자.
나를 좀더 사랑하면서 말이다.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쓸 거 없어.
자기에 대해 자신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야.
* 이 글은 러블리샤이의 네이버 블로그에 먼저 게시된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