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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밴드 공연을 한다는 것

사람들이 행복하면 좋겠다.

by 목신 Mar 24. 2025

2025.03.22

Peach Slammer 두 번째 공연을 마쳤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수많은 밴드들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즐기면서 내 마음에 자리 잡은 두 가지 결심이 있다.


첫째, 무대에선 꼭 나부터 행복할 것.

둘째, 공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관중이라고 생각할 것.


내가 수많은 라이브 무대를 보고 기억에 남는 무대는 어떤 무대일까?


보컬이 너무 잘한 무대... 기타 톤이 죽여줬던 무대... 날씨가 좋았던 무대...

모두 아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무대에 선 이들이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던 무대였다. 행복하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행복이 찌릿찌릿하게 전달 됐던 기억이 참 오래 남는다.


첫 번째 결심을 한 이유이다.


내가 펑크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Turnstile이란 밴드의 무대를 보고 난 이후이다.


라이브 공연의 가장 큰 목표는 관중을 ‘행복하게’ 만들기라고 생각한다.


관중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엄청난 실력으로 관중의 귀를 즐겁게 하기

감동적인 음악으로 관중의 마음을 적시기

즐거운 분위기로 관중을 짜릿하게 하기


내가 택한 방법은 ‘관중으로 하여금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고 느끼도록 만들기‘이다.


Turnstile이란 밴드는 관중 난입 퍼포먼스를 시도했었는데, 관중 친화적인 무대를 통해 관중들이 단순한 청자를 넘어서 무대를 꾸미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이 공연을 보고 무대를 즐기는 관중 각각이 그 순간만큼은 무대의 주인공이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결심했다.


두 번째 결심을 한 이유이다.


내가 음악을 하고, 공연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행복‘


단, 한 명이라도. 조금이라도. 누군가가 나의 무대로 인해 행복해진다면, 그 공연은 공연으로써의 역할을 다 한 거지.


단 한 명이라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나는 언제든 무대에서 미친 듯이 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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