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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성학

강가에 앉았습니다

신발을 벗어 깔고 앉아 오래 있었습니다


돌멩이를 만지작거리다

강물에 몇 개를 던져보았습니다


맞춤하게 둥글고 편편한 것을 골라

세게 던졌습니다


물수제비는 매번 휘어지며 뛰어갔습니다

돌은 한 걸음이라도 더 나가기 위해

어떻게 몸을 움직여야 하는지 아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힘이 다하면

그 자리에서

망설이지 않고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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