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각이 울리고
프리킥이 선언되자
파울을 저지른 자들
억울하다며 길길이 날뛰다가
억울한 자들이 그러하듯
옹기종기 어깨를 맞대고 서서
뭐 대단한 거라고
낭심 위에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고영민의 시 「공손한 손」에서 빌려옴.
윤성학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