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를 가다 1

by 북곰

'은혜 갚는 까치'가 되라고 그렇게, 누누이, 오랫동안 이야기 했던 '후배'가 드디어 '까치'가 되었다. 에버랜드 종일권 3장을 6만 원에 구매해준 것이다. 종일권 3장마저 본인돈으로 했다면 아~주 많이 좋아했을 나이지만 그럼, 내가 너무 욕심 많은 돼지일 것 같아, 6만 원을 바로 입금했다. 에버랜드 가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놀아보겠다', '본전을 뽑고 오겠다아~!'라는 굳은 결심을 한채, 4월 26일 토요일, 아내와 조카를 데리고 에버랜드로 갔다.


그 전날 아내와 함께 부천역 인근에서 토요일 먹을 과일(키위, 딸기, 오렌지 등)을 구매하고, 마실 음료(뽀로로 음료(?)) 등을 구매했다. 장보기를 마치고 조카를 픽업해서 집으로 왔다. 다 같이 내일을 위해 비장한 맘을 품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에버랜드에 10시 이전에 도착하기 위해 늦어도 8시에는 나갈 생각을 한 것이었다.


한데, 역시 우리는 게으르고 뚱뚱한 돼지 가족이다. 다 같이 사이좋게 늦잠을 자고, 부리나케 9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다. 차가 밀리는 구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에버랜드 입구에 도착을 했다.

"오빠앙! 주차요금 비싸지 않으니까 유료 주차 구간으로 운전하세요" 옆에서 아내가 손가락으로 파란색 차선을 가리키면서 이야기했다.

"응 알았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네. 오늘 같은 날은 돈을 아끼지 않겠네."

당당하게 말하며 파란색 차선으로 계속 운전을 했다. 차가 밀리고, 또 밀렸다. 10시 전에 도착하겠다는 초반 계획은 11시를 훌쩍 넘은 시점에서 12시에 에버랜드 들어가도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늦은 출발과 생각지도 못했던 차량 정체로 인해 어제의 그 당당했던 포부는 바짝 말린 오징어 마냥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상! 1시간 가까이 주행했던 파란색 유료 차선이 '만차'가 되고 무료 차선으로 가게 되었다.

"오빵앙! 그래서 내가 아까 옆 차선으로 옮기라고 했잖아용! 무료주차 차선으로 가면 우리 1시에 들어갈 수 나 있을지 몰겠어용!" 예전부터 계속 맘에 안 드는 친구가 짜증을 내는 것이었다. 뭔가 시작도 하기 전에 꼬이는데 할 말이 없었다.

"이보게 그만하게, 늦잠 잤던 것부터 꼬인 거야.... 나는 잘못 없네. 자네는 사람이 다 별로인데 이렇게 짜증 내는 게 조금 더 별로구만~"

차 안에서 약간의 다툼 후 무료 주차장에 들어갔다.

"자 빨리 주차 공간 있는지 찾아봐! 이제부터 전쟁이다!"

"어, 이모부 저쪽에 자리 있어요~"

"오, 훌륭하다. 조카야~~! 가즈아!"

주차공간을 생각보다 빨리 찾아서 당당히 주차를 하고 1번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달려갔다. 계속 비 오던 토요일이 아닌 4월, 처음으로 맑은 토요일이라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셔틀버스 2대를 보내고, 드디어 우리가 타게 되었다. 맘에 안 드는 친구와 조카와 함께 셔틀버스에 타고 두근두근거리는 맘으로 에버랜드에 들어갔다.


"와, 사람들 정말 많네.... 아니 지금 나라 경제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오빠같이 힘든 사람도 왔는데.... 더 많이 오겠죠"

"...."

맘에 안 든 친구의 말을 흘려듣고 수많은 인파 속에서 무거운 가방도 내가 다 들고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 스카이크루즈를 타러 갔다. 스카이크루즈도 타는 사람이 많아서 20~30분 대기를 했다. 대기 시간이 길어도 맘에 안 드는 친구와 조카와 대화하다 보면 금방 우리 차례가 왔다. 스카이크루즈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고, 포시즌가든 쪽으로 갔다. 무슨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페어리 타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아주 조그마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것이었다. 나도 참 재미있게 보고 싶은데 사람이 많아 뒤에서 흘낏흘낏 봐야 했다. 공연을 보고 난 후에 배가 너무 고팠다.

"이보게 더 이상 돌아다녔다간 쓰러지겠네. 빨리 뭐라도 먹어야겠네...."

"맞아요 우리 아침도 안 먹고 돌아다녔네요옹"

이미 시간은 12시 40분쯤이라 급하게 점심을 먹으러 돌아다녔다. 포시즌가든에서 남쪽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비큐 폭립, 학센, 감자튀김 등을 파는 홀랜드 빌리지가 있었다.


그늘이 있는 차양막 자리에 조카를 앉히고 나와 맘에 안 드는 친구는 음식 주문을 하러 갔다. 사람이 많아서 역시 대기를 해야 했다. 조카에게는 자메이카 치킨볶음밥(16,500원), 아내와 나는 라멘을 시켰다. 다른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게 느껴져서 그나마 싼 라면을 시켰다. 음식을 받아 차양막 그늘에 앉아서 라면을 흡입했다. 가지고 온 딸기, 루비레드키위, 오렌지를 디저트로 먹었다. 야외이고 장소가 장소인지 맛있게 먹었다. 루비레드키위는 안에 부드러운 심과 달달하고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 없어지는 속살의 맛이 정말 좋았다. 루비레드키위를 흡입하고, 오렌지는 아는 새콤달콤한 맛이 좋았는데, 딸기가 맛이 없어가지고 조금 그랬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로 뒤에 단맛이 팍! 하고 와야 하는데.... 없었다. 딸기를 먹으면서 약간 어리둥절했다. 아내도 조카도 '딸기는 맛없다.'라고 했으니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되니 사람들은 더욱더 식사를 하러 몰려왔고, 시원한 맥주와 바비큐 그리고 소시지를 들고 가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먹고 싶어 혼났다. 차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음주는 절대 안 되기 때문이었다. '집에 가면 꼭 술 한잔 한다.'라는 생각을 하며 참았다. 조카가 볶음밥을 다 먹지 못해 내가 신나게 도와줬다. 역시 사람은 밥도 먹어야 한다. 점심과 과일 등을 먹으면서 우리는 조용히 앉아있었다. 게으른 뚱뚱한 돼지가족에게 휴식은 지나쳐도 좋았다. 아 그리고 홀랜드 빌리지는 그냥 식당이 아닌 공연을 보여주는 식당이었다. 가운데 무대에서 외국인 여성이 밴드와 함께 팝송을 불렀는데 팝송을 모르는 나도 어디선가 들어봤던 팝송을 불러줬다. 좋은 음악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다면 거기가 천국이 아니겠는가.... 한참을 가만히 기분 좋음에 몸을 뉘었다가 "끙!" 앓는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우리가 일어나니 그늘 없이 햇볕에 있던 가족이 좋아서 바로 앉았다.


드디어 조카에게 물었다.

" 00아 무엇을 타고 싶니?"

"범퍼카 타러 가요~"

"그래 범퍼카 타러 가즈아~!"

신나게 범퍼카를 타는 곳으로 갔다. 나는 워낙 길치라 에버랜드 info웹을 사용해 범퍼카를 찾아서 갔다. 역시 인파가 너무 많았다. 나와 아내 그리고 조카는 범퍼카 대기 긴 줄에 경악을 했고, 그리고 잠깐동안 그 줄에 섰다. 갑작 아내가 조카와 숙덕숙덕거리더니,

"오빠앙 범퍼카는 대기하는 사람이 많고, 한 번에 빠지는 사람도 없어가지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용. 지금 타지 말고 늦은 저녁에 타러 와용"

아주 그럴싸하게 하는 말에

"그렇십다." 하고,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대기줄이 없는 다른 볼거리를 찾으려고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열을 맞춰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퍼레이드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몇몇 에버랜드 직원들이 바쁘게 길을 여는 모습을 봤다. 나는 '퍼레이드가 뭐 별거 있나' 생각하고 그냥 다른 곳으로 갈려고 했는데, 맘에 안 드는 친구가 '여기 앉아서 보자'라고 하는 거였다. 쉬는 거라면 언제나 고마운 나이기에 그 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조카와 아내와 함께 앉았다. 그렇게 조금 있었는데,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분장을 한 친구들과 큰 차량이 오는 것이었다. '별거 없다.' 생각한 나는 동물복장을 하고, 광대 복장을 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친구들이 화려하게 행진하며 춤을 추는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음악, 행진, 복장, 그리고 아름답게 장식된 매우 큰 기물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퍼레이드는 에버랜드가 얼마나 공을 들인 행사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이도 잊은 채 소리도 지르고, 격한 환영의 손짓도 했다. 조그마한 아이들이 퍼레이드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왔을때는, 소독차가 소독약을 뿌릴 때 그 뒤를 달려갔던 것처럼 나도 따라 달리고 싶었다. 퍼레이드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다음 행선지인 에버랜드 동물원 주토피아로 갔다.


뿌빠타운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카피바라를 봤다. 카피바라는 세계에서 제일 큰 설치류라고 하는데 맛있게 야채를 먹고 있었다. 사람들 모두가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손으로 쓰담쓰담하고 싶어" 이러고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엉 뉴트리아네~!"라는 말을 해버렸다. 그래서 주변에서 날 이상하게 본 듯싶었다. 한데 암만 봐도 내 눈에는 '뉴트리아'로 보였다. 물론 외양에 차이가 많은데, 어쨌든 카피바라는 정말 귀여웠다. 카피바라를 보고, 검은색 알파카도 보고, 여러 동물을 봤는데 가장 인상이 깊은 동물은 흰손 긴팔원숭이였다. 이 긴팔 원숭이가 긴팔로 줄을 타는데 어찌나 날렵하고 멋진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정도였다. 거의 하늘을 나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우아한 동작으로 줄을 타고, 스타성 있는 원숭이인걸 증명하듯 사람들의 박수소리에 맞춰 더 화려한 몸짓을 보여줬다. 나도 모르게 '엄지 척'을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멋진 원숭이의 무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다급하게 말을 했다.

"오빠 빨리 판타스틱윙스 봐야돼욤"

"응 뭐라 공?"

"판타스틱윙스!!"

그러더만 갑자기 막 밑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맘에 안 드는 친구의 이상 행동을 하루 이틀 보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사라져 가지고 조카랑 찾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인파가 또 붐비는 거였다. 나는 조카 손을 잡고 아내를 찾았는데 갑자기 멀리서 굉장히 실망한 표정의 맘에 안 드는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늦었잖아. 다 오빠 때문이야!"

"갑자기 뭔 소리야.... 뭐가 늦어?"

"됐어 그냥 가~"

갑작스러운 아내의 말에 당황했는데 갑자기 "와와~!" 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해서 몰려있는 사람들 틈새로 지켜보니 '와~' 사육사를 향해 힘차게 날아가는 맹금류의 모습이 보였다. 예전 티브이에서 다큐멘터리로 '매'를 조련하는 것을 봤는데 그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던 거였다.

"그냥 가용"이라고 말하는 아내를 진정시키고 조카와 함께 그나마 작은 사람들 어깨너머로 새들의 환상적인 모습을 봤다. 판타스틱의 의미가 환상적인, 엄청난, 굉장한 뜻이 있는데 왜 판타스틱윙스라고 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처음에 맹금류가 그 넓은 날개를 활짝 펴 저공으로 날아올라 사육사 장갑에 고기를 먹는 모습에 놀라고, 나중에 정말 아름다운 2마리 파란색 새와 초록 새 새의 아름다운 비행을 봤다. '파란색과 초록색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몽환적인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뿔닭이라고 하는 정말 닭이 있었는데 이 닭 수십 마리가 사육사를 향해 활강하듯 내려오는 모습은 나에게 깊은 바닷속에서 물고기 밥을 뿌렸을 때 하늘 같은 바다에서 수십수백 마리의 물고기 떼가 몰려오는 것을 연상시켰다. 이 뿔닭은 사료를 먹고 그리고 호각소리에 다시 돌아가는데 그 날램과 빠름이란 정말 감동에 감동이었다.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은 하얀색 비둘기 수십 마리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렇게 하얗고 이쁜 비둘기는 내 생에 처음 본 것 같다. 수십 마리가 날깨를 펼치고 공중을 유영하는 모습은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는 나에게 무척이나 아름다운 도저히 갈 수 없는 환상의 모습이었다. 생각지 못했던 긴 감동의 여운 속에서 왜 맘에 안 드는 친구가 그렇게 뾰로통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 큰, 덩치 큰, 늙고, 못된 뚱뚱한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판타스틱윙스를 보고 난 후 우리의 목표는 아마존 익스프레스였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몇 년 전에도 에버랜드에 왔을 때 타보았다. 그때 '소울리스좌'라고 하는 여성직원이 엄청 유명했고 그 특유의 영혼 없는 랩과 춤이 기억날 정도였다.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과감하게 대기 줄에 섰다. 이 날은 사람도 많고, 아마존익스프레스가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보니 유독 대기줄 시간이 길었다. 대기가 아무리 길어도 우리 뚱뚱이가족은 대화를 하다 보면 긴 시간도 금방 줄어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앉지 못하고 서서 기다리는 게 많이 힘들었다. 게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푸바오 사진이 붙어있는 접이식 아코디언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나 부러웠다. 나야 운동한다 생각하고 서있으면 됐지만 조카도 계속 서서 기다리는 게 맘이 아팠다. 물론 펜시점에서 구매할까도 했지만 2만 4천 원이라는 거금에 쉽사리 지갑이 열리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기줄이 꺾어지면서 쓰레기통 주변을 지날 때 접이식 아코디언 의자가 놓여 있는 것을 봤다. 나의 알뜰한 아내가 "엉, 00아 저 의자 주워와~" 조카를 시켜서 의자를 주워오게 했다. 내가 보니 아코디언 접이식 의자가 잘 접어지지 않아 버린 것 같았는데, 그걸 아내는 한참을 계속 맞추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 맞췄다. 00아 앉아봐!"하고 조카에게 주었다. 우리 조카가 앉았는데 푹 접히는 것이었다. 도저히 사용할 의자가 아니어서 원래 있던 쓰레기통에 갔다 두었다. 그리고 한참을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럴 수가 대기줄이 또 꺾여서 쓰레기통이 있는 지점에 다시 접이식 아코디언 의자가 있는 거였다.

"헐 세상에 여기 또 있어용"

감탄과 함께 이번에는 아내가 접이식 의자를 가지고 왔다. 상태를 봤는데 아까 전 의자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은 의자였다.

"오~이거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될 거예요!"라며 열심히 맞추고 다시 조카에게 앉게 시켰다.

"오~" 이번에는 조카도 그리고 나도 감탄을 했다. 조카가 접이식 의자에 앉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간만에 기분 좋은 미소가 흘렸는데 조카가 조금 더 체중을 싣는 순간 그냥 다시 푸~욱! 하고 들어가 버렸다.

"아~" 짧은 탄식과 함께 원래 있던 자리로 접이식 의자를 돌려보내줬다. 우리 옆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아주 재미있게 우리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대기줄에서 생각지도 않던 해프닝으로 인해 더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놀이기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 직원들이 보였는데 혹 소울리스좌가 있는지 더 자세히 보았다. 한데, 소울리스좌는 없고 다른 직원들이 있었다. 그리고 공연을 보여줬는데 예전 소울리스좌가 있었을 때 그 임팩트가 없어서 내심 아쉬웠다. 아마존 익스프레스 놀이기구에 조카와 함께 탔다. 놀이기구가 서서히 움직여 내려가는데 후면으로 놀이기구가 내려가고 있어서 앞이 보이지 않으니 살짝 긴장이 들었다. 이 놀이기구는 정말 무서울 게 없는데 안 보인다는 건 겁이 났다. 게다가 생각보다 물이 높게 쳤는데 그대로 바지랑 신발이 젖었다.

"으억! 00아 괜찮아? 안 젖었어!"

"저는 하나도 안 젖었어요!"

물살은 세지고, 물은 들어오고, 뒤는 안 보이고 3중고를 겪고 있는데 놀이기구가 회전을 해가지고 드디어 정면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제야 환하게 스릴을 즐길 수 있었다. 벽에 부딪쳤을 때 살짝쿵 겁도 났지만 '이런 스릴 때문에 놀이기구를 타는 거지' 하며 재미있게 탔다. 긴 대기시간에 비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것을 충분히 보상해 줄 정도로 아마존 익스프레스는 언제나 즐거운 놀이기구다. 다음에 또 에버랜드 온다면 다시 탈 생각이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끝내고, 다음 일정은 야간 퍼레이드를 보는 것이다.


2부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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