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민규 Aug 16. 2023

00. 나는 꽃시장 3세대이다

꽃시장 속 작은 파랑새

이제 슬슬 경매를 배워봐야지? 언제까지 보조 역할만 할 거니.. 고모부는 일흔이 되면 은퇴할 거라고 했어. 그전에 차근차근 필요한 것들을 습득해둬야 하지 않을까?


고모.. 나에게 몇 년의 시간을 더 줬으면 해. 그 시간 동안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해볼게. 물론 집중할 것은 "꽃" 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이곳에 발을 딛고 난 뒤 꽃과 사랑에 빠져버린 것 같아. 그러니 허튼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만약 지금 하고자 하는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다면 본격적으로 경매를 배워볼게. 그때까진 나에게 매력을 뿜어대고 있는 요소들에 집착해 볼게. 딱 몇 년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내가 돈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건지에 대한 결론을 지어볼게.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거냐고?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없는 거라 참 어렵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꽃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거야. 누구를 따라 하는 거냐고? 그렇다고 할 수 없는 게 뚜렷한 선례가 없어. 그러니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라 많이 걱정될 수도 있어. 하지만 다들 나를 응원해 줬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 누나, 할머니, 큰 고모를 포함한 모든 소중한 사람들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지지해 줬으면 해. 그럼 이만 줄이고 열심히 나아가 볼게.

첫인사


안녕하세요. 브런치스토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러분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블루버드툰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에 플라워 기프트 브랜드를 리뉴얼 중인 박민규라고 합니다. 또한 네이버에서 플라워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기록 및 공유하고자 브런치스토리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이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담백한 플라워 에세지를 기록하고자 하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여러분들이 많이 구독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혹여나 궁금한 이야기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1세대와 2세대의 경험과 3세대인 제가 느끼는 현장감을 조화시켜 에세이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블루버드툰 네로 (@bluebirdtoon)



이전 26화 26. 카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