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었다. 내가 살기에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고, 내가 죽으면 온 세상이 끝나는 것이다. 이 기나긴 치료 과정에서 내가 직시해야 할 건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경시했던 것도 나 자신이었다. 내가 나를 가장 미워했고, 나를 알아봐주지 않았다. 세상에 휩쓸려 살아가며 온전한 나를 찾지 않았다. 그건 내 잘못이라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똑바로 나를 찾아갈 것이라고. 그 과정이 너무나 힘겨울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