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로의 회귀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올해는 아니... 시간적으로 따지자면 작년부터 태어나고 자란 이곳!
대한민국이 참 시끌벅적한 나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아쉽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약한 것 같고, 솔직한 심정으로 처참함과 동시에 서글픈 게 더 사실인 듯.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듣고, 보고 자란 대한민국은 뚜렷한 사계절을 가진 만큼 아름답고,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국민들이 먹고살기 좋은 국가로 전 세계가 인정한 나라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단결력, 근면 성실성, 협동심, 이타심, 배려심 등으로 무장된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심성이 곱고 착한 국민들이 대다수라고 생각된다.
건국이념 자체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이라는 단군이 내세운 이념처럼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타심이 강하고 상대방을 공경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도 많이 변해왔듯이 국민 성향 또한 끊임없이 변화해 온 듯하다.
배려심 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이타심보다는 이기심이...
협동심보다는 각자도생 방식이... 더 팽배해진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나 그중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정치' 현장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난 정치적인 얘기에 대해서는 꺼내고 싶지 않다.
이념이든 정치색이든 그건 개인의 선택이기에 욕을 할 수 도 없고, 강요도 할 수 없기에...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최근 탄핵만큼이나 떠들썩하게 이슈화되고 있는 연예인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요즘 뉴스나 유튜브 등에서 대놓고 실명이 자주 거론되어지고 있기에 굳이 여기서 가린다고 모르는 것도 아니기에 누군지 밝히자면, 古 김새론 배우와 김수현 배우에 관한 이야기다.
먼저, 이 두 배우에 대해 특별한 애착이나 누구를 더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 밝혀 두고 싶다.
다만 두 배우들이 이전에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그 당시 캐릭터는 좋아했었던 적은 있다.
워낙에 각자가 맡은 캐릭터 소화를 잘 해온 탓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현실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지금 인터넷 기사를 보면, 두 사람에 대해 당사자들이 아닌, 제삼자들이 서로에 대해 폭로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고소, 고발을 하는 등 난리가 난 것 같다.
물론, 아시다시피 김새론 양은 고인이 되어 이 싸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가족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김수현 씨 또한, 소속사와 게약 된 몸이기에 그와 관련된 루머(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필자가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루머라고 표현)는 본인이 해명하기보다는 소속사에서 대변하는 것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또한 정해진 룰이기에 본인이 직접 등판하지 않고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사건에 대해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각자의 팬심에서 바라보면 한쪽으로 기울 수도 있는 문제일 수도 있고,
개개인의 가치와 판단에 따라 그 행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래서 양측은 더 여론전에 몰두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사건에 대해 처음 김새론 배우의 자살 기사를 봤을 때,
'진짜? 왜? 무슨 일로? 아직 어리지 않나?'
'역시... 연예계 쪽은 쉽지가 않은 삶인가? 힘들어도 죽을 만큼의 용기가 있으면 더 살 수도 있었을 텐데...'
라며 혼자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지나쳤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사건의 중심에 한창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자리 잡고 있음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잉? 이건 또 뭐지? 김수현이 여기서 왜 나와?'
미성년자를 사귀었다, 사귀지 않았다. 미성년이 아닌 시기에 사귀게 되었다.
채무를 독촉한 것은 아니다
등등 김새론과 김수현의 개인적인 뉴스거리가 쉴 새 없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김새론 배우 유족 입장에서는 김수현 배우의 거짓말에 대한 분노가 흘러넘쳐 있었고, 이에 대한 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와 손을 잡고 공세를 펼쳐나가기 시작했고,
김수현 배우 소속사 측은 끝까지 자신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상대방의 폭로에 대해 거짓, 날조라는 등의 반박기사와 동시에 자살 전, 결혼, 임심설까지 언급을 하기 시작했다.
소위 '막장'이라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알 수 없다. 또한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다.
옛말에 '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꼭 이런 차원에서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계속 이런 류의 기사들을 보고 있자면 불쾌한 기분이 들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의도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허망하게 세상을 뜬 고인은 과연 자신이 죽은 뒤 만천하에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이 밝혀지기를 원했을까?
물론 가족 입장은 다를 수 있을 것이기에 그들의 선책을 탓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내가 바라본 관점에서 드는 의문을 얘기하는 것일 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김새론 배우는 자살 직전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에 빠져있었을까?
그리고 옛 연인이라 추정되는 그 사람에 대해서도 수많은 감정이 수시로 교차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음주사고로 인해 사회적인 질타 또한 어마무시하게 받고 있었기에 그 스트레스 또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연극을 통한 복귀 시도를 했을 때도 각종 언론에서 쏟아지는 비난과 과도한 관심.
어린 나이에 다 받아들이고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거라는 짐작은 충분히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선택한 것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었다.
김새론 배우가 자살했다는 그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살아생전과는 전혀 다른 추모의 기사들이 물밀듯 쏟아졌다.
'연기 천재의 안타까운 선택...', '어느 여배우의 가슴 아픈 소식...;, 충격! 꽃 같은 나이에...' 등등의 내용들.
왜 살아생전에는 비난을 주저하지 않던 일부 언론들이 꼭 자살이나 큰 사건이 터질 때면 태도가 이렇게 쉽게 돌변하게 되는 걸까? 그들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단순한 가십거리 정도? 자극적인 기사를 생산해 내야만 소위 '좋아요!', '구독'이라는 것을 받을 수 있으니깐?
그들에게는 진정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될만한 가치가 아닌 것인가?
'끝까지 몰아붙여서 끝을 봐야만 진짜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특히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들은 정말 냉정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팩트보다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내세워 몰아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누군가 자살이라는 선태을 하게 되어도 그에 대한 진정한 사과 기사를 올리는 경우는 이제껏 단 한 것도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정확한 데이터는 조사해보지 않았지만... 체감상)
이번 사건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살펴본다면...
또 한 번의 대가가 치러져야 끝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방법은 현재 언론을 통해 폭로하는 방식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상대방을 극한으로 치닫게 만들어버린다면 결코 좋은 결론은 나오기 어렵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기에...
좀 더 융통성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서로에 대해 더 나은 결론으로 가는 방법이 아닐까?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결코 누구의 편도 아니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는 김새론 배우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큰 것이 사실이고, 상대방에 대해서는 이미지도 중요하겠지만 본인이 실제로 한 일에 대해서는 고인을 위해서도... 또한 자신을 위해서도 사실이라면 떳떳하면 좋을 것 같다.
연예인들은 내 가족도 친척도 이웃도 아니다.
(아직 주변에 연예인은 없었다. 친구에 친구도 마찬가지..)
그렇지만 더 이상 뉴스에서 '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은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에...
더 이상 불행한 소식들이 들리지 않는 밝고 활기찬 예전 그 모습의 사회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사건 또한 희극은 절대 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비극적으로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