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리가 없을건가, 제 사랑의 종착지란
[눈빛. 우린 분명 통할겁니다. 지금까지 나눴던 감정들이 한데로 모아지는 눈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못나 보이는 건 내 자존심의 문제니까. 이건 날 위한 거야. 내가 스스로 예뻐보여야 남들 눈에도 예뻐 보이지.”
무화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프로그램이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신고로 걸러졌던 사람들이 일부 편입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새로 매칭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치되도록 누군가 업데이트를 방해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만들어 정부 해당 시스템을 해킹하였습니다. 지난 번에 만나 의견 주셨던 서장현을 포함하여, 다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경고 및 퇴장당한 사람들이 매치된 분께 일일이 전화를 드리고 있으니, 혹시 전화가 올 시 꼭 받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무화님. 당장 대로변으로 가시고, 가까운 경찰서나 소방서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신변을 보호하셔야겠습니다. 현재 무화님 핸드폰 위치 추적으로 경찰과 협조하여 5분 내에 도착합니다.”
“배람님. 제가 지금 위험한 상황인가요? 이미 앞인데.”
“무화씨. 잘 들어요. 일단 친구랑 전화하는 척 웃어요. 하하하. 따라해 보세요. 하하하. 그리고 제가 하나 둘 셋을 셀테니, 무조건 뒤를 돌아 뛰어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겁니다. 준비됐죠?”
“...이게 무슨 일이야. 사랑을, 그저 좀 덜 외로워지고 싶었을 뿐인데, 나는 무슨 짓을 한 거야. 이게 뭐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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