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사랑을 끝내며 후회 없는 나를 사랑하여 - 일랑
설익은 사랑 하나가 끝났다. 이별이라 붙이기에 단어가 거창한데, 초라한 것도 싫긴 해.
그런데 왜 후회하지 않는거야, 너.
그저 방어기제는 아닌거야?
본격 남 탓 시전이라 하냐면, 맞다.
네가 왜 알아서 러브러브 모드에 돌입하지 않았냐 묻냐면- 네가 먼저 연락한 거 아니냐며- 책임을 묻냐면-
그만큼까지 빠질 수 없던 이유란 게 있었겠거니.
하고 그만 생각하련다.
응- 없어. 다만 모두 행복하자.
아-
다음 사랑은 부디 마음은 무겁고 표현은 산뜻하기를.
마음은 가볍고 표현은 무거웠던 나날들에, 손키스를 달에 날리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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