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를 이어가는 책방 -
동인천
조수 간만의 차가 유난히 커
밀물 때 바닷물로 만들어진 갯고랑으로 인해 통행이 불편해지자
작은 배를 엮어 다리를 만들어 통행을 했다 해서 배다리라 불리었다는
골목에 들어서니 노란 건물에 시선이 멎는다.
'헌책 삽니다' 기다란 나무 판자 위에 적은 글귀대로
한미서점은 독립 책방은 아니다.
중고서적을 다루는 책방이다.
각자의 속도로 책을 고르고, 사색하며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공간이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선택된 것은 아마도
사람과 시간의 교차점,
즉 세월의 흔적과 인간적 교류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사람과 책, 그리고 시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
과거의 지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오랜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만남의 장소로
책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때까지 대를 이어가는 책방으로 남아있길 바래본다.
한미서점에서 보석같이 소중한 책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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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권 건져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