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된 시간 속에서 단단해지는 묵호의 여행책방
묵호의 여행 책방에는
세월이 변해도 느릿하게 변하는 묵호가 있고,
먼 과거의 시간들을 끌어 올려 주는 여행가가 있다.
잔잔하게...
그리고
새 심장을 달고 나오는 부활한 책들이 꽂혀 있다.
그 중에 한 작가의 책, 두 권이 시선을 이끈다.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발칙한 유럽 산책》
삐딱하지만 발랄하다.
채우지 못하고 여백으로 남겨 둔 그림처럼
묵호의 여백을 발랄하게 지키고 있는
여행가 부부가 운영하는 책방
친절한 책방 주인 덕분에
묵호 여행이 설렘으로 가득 차 올라
그날의 온도와 바람을 기억하게 되었다.
동네 할머니가 이끄는 빈 덕장과
며느리가 가꿨다는 꽃밭 구경까지
그림으로 옮기고 싶은 풍경이
잔잔하게~~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