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을 살까 말까 고민이 됐어요. 무조건 쌀밥을 먹고 살겠다 했으면 당장 샀을거예요. 근데 미국와서 굳이 쌀밥에 집착할 필요 있을까, 밥을 한국에서처럼 자주는 안 먹겠지 하며 냄비밥을 하다보니 점점 더 쉬워졌습니다. 쉬워서 밥을 자주 해먹었고요 ㅋㅋㅋ 밥솥을 사는게 나았겠다 싶기도 해요.

그래서 냄비밥을 어떻게 하냐면요! ㅎㅎ
1. 쌀 씻어서 냄비에 넣고, 쌀 위에 손을 짚었을 때 손등까지 물을 넣고 센불로 끓여요. 쌀을 불렸다가 해도 되고 안 불려도 되요.
2. 점점 물방울이 올라옵니다. 이때 지켜보고 있어야 해요. 넘치려는 순간! 약불로 바꾸세요.
3. 약불로 물이 안 보일 때까지 둡니다. 여기서부터는 안 보고 있어도 되요. 후각에 집중하면서 누룽지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끄세요.
물이 점점 줄고 있죠? 쌀이 익으면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짝 탄 것 같은 누룽지를 원하시면 물이 거의 안 보일 때 센불로 누룽지 냄새 날 때까지 끓이세요.
4. 누룽지 냄새가 나면 불 끄고 10분 정도 둡니다. 뜸을 들이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뚜껑을 열면~! 짜잔~! 밥 완성 되었습니다. 누룽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