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나라에 온 것 같은 9-10월
8월 말부터 호박 색깔 상품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9월이면 이미 마트 여기저기에 호박을 쌓아두고 팝니다. 오렌지빛 쨍한 호박! 호박케이크, 호박 장식품, 뭐든 다 호박이에요.
호박을 통째로 오븐에 넣고 굽는 영상을 봤어요. 껍질이 정말 쉽게 벗겨지더라구요! 우리나라 호박죽 끓일 때 생각하면 껍질 벗기느라 한참인데, 그 과정이 없다면 왠지 호박죽이든 스프든 아무튼 호박으로 걸쭉한 무엇인가를 끓여보고 싶었어요.
1. 176도 오븐에 약 20분 굽기
2. 껍질 벗기고 씨 꺼내기
3. 호박, 시나몬, 설탕 함께 갈고, 끓이기
멜론 크기의 호박을 3달러 주고 사 왔어요. 영상에서는 꼭지 채로 굽던데 혹시 ㅋㅋ 터질까 봐 윗부분을 잘랐습니다. 약 176도 오븐에서 30분 굽고 오븐 안에 20분 정도 더 두었어요.
껍질이 정말 벗겨질까요? 오~!!!!!! 고구마 같이 벗겨집니다~! 아랫부분부터 벗기니까 더 잘 됐어요. 샛노란 호박고구마 같았고 단맛이 강했습니다.
반으로 갈라서 씨를 걷어내는 것도 쉬웠어요. 이쯤 되니 왠지 식당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호박 스프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호박, 우유, 시나몬, 설탕 넣고 갈았어요. 아주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끓였더니 아~! 정말 맛있어요! 작은 호박이 훨씬 달다고 해요. 호박 하나에 작은 냄비 하나 정도 채워졌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호박 스프! 한국에 왔으니 단호박으로 만들어 볼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