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주연 Jul 14. 2024

우리 아가는 어디서 잘꼬야?

잠은 잘 주무십니까?

반려견 양육시대 실전편 5화-  우리 아가는 어디서 잘꼬야?


강아지가 우리집에 왔습니다. 먹는 것, 목욕시키는 것, 미용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잠!

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서 잘 것인가? 누구랑 잘 것인가? 

우리 가족 사이에서 우리 반려견이 누구와 자느냐, 잘 때 누구옆에 가느냐에 따라서 나름의 친밀도를 확인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처음이 중요합니다. 반려견과 수면습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각자의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혼란스러움을 갖고 계실거에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우리가 반려견을 처음 만난 시기를 생각해봅니다. 3개월정도 된 아기 강아지를 맞이할 수도 있고 성견이 된 반려견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을 처음 집에 데려왔는데 혼자 두기 마음이 아파서 침대에서 같이자다 반려견이 떨어지는 경험, 자다가 우리 강아지 쉬랑 응가를  몸으로 누르고 잔 경험, 내가 우리강아지를 몸으로 누르게 되는 경험!

한번씩은 다 있으시죠? 저의 경우, 두리를 처음 데려와서 잠을 같이 자다가 침대와 벽사이에 껴서 두리가 운적도 있고 등위치에 토해서 자면서 뭉개고 잔적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가족에게 웃픈 에피소드로 남아있는 일도 있습니다. 잠들어있는 동안 휴대폰을 가지고 두리가 신나게 터그놀이를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새 휴대폰이 처참히 부서져있었지요. 


이런일은 아가 때만 있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 강아지 다컸고 이제 애기 아니고 신발도 안물어 뜯죠. 하지만 내가 잘 때 식탁에 올라갈 수 있어요. 코로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서 검사를 할 수도 있죠. 심지어  잘 때는 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자요. 

우리강아지 때문에 이불을 못덮어요. 베개를 00이가 베고 자요. 잘 때 건드리면 물어요




우리집 강아지 잘 때 너무 사랑스럽죠. 자는 모습은 힐링 그자체입니다. 곤히 자는 모습을 보기만해도 하루의 피로감이 다 풀리는 기분일 거에요.

그런데 왜 수면 습관이 중요하다고 할까요? 

수면의 질은 사람에게도 필요하지만 반려견에게도 필요합니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사람과 마찬가지로 면역력 저하로 건강을 해칠수가 있습니다. 또한, 반려견이 예민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면습관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먼~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혹시 반려견을 호텔링하고 여행을 가거나 다른 가족에게 잠시 돌봄을 부탁해야할 때, 혹시라도 우리반려견이 몸이 아파서 입원이 필요할 때 반려견 옆에 내가 함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면 습관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면 습관은 반드시 따로 자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잘 수도 있다면, 따로 잘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반려견이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줘야하고 우리 강아지의 사생활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간식을 먹거나, 밥을 먹는다면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려서 토하는 일도 없을 테니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공간을 나눠줍니다. 울타리나 케이지, 켄넬이 있습니다. 언제나 가둬누는 것이 아닙니다. 

밥먹을 때, 간식먹을 때, 잘 때, 쉬고 싶을 때. 반려견의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안정되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내가 나의 시간을 갖기 위해 나만의 애착 스팟! 을 마련하듯, 우리 반려견에게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 그공간에서 훈육이나 억지로 꺼내려거나 하는 부정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공간분리가 된다면 수면습관도 바로잡을 수 있고 낯선 사람이 왔을 때 강력하게 거부하며 짖거나, 혼자만 있다고 분리불안으로 집에 있는 물건을 뜯거나 하는 일이 적을 것 입니다.

각자의 공간, 시간, 생활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견생 3년차정도 된다면 잠이 올때 , 밥먹을 때, 간식을 줄 때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관하고 싶을 때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가겠다고 먼저 표현할 것입니다. 간식을 숨겨두거나, 좋아하는 인형을 숨겨두거나 하는 행위는 내가 안정을 느끼는 공간임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반려견 양육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는 유연함과 소통입니다. 우리집 반려견의 수면의 질도 중요하고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첫번째 입니다. 

단, 반려견의 체격, 나이에 맞춰서 필요한 공간을 분리해야한다는 것을 염두해주세요. 늘 이야기 하지만, 한번에 완벽함을 갖추기보다 점차적으로 연습과 훈련을 통한 학습이 중요합니다. 

반려견 양육에는 신경쓰고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반려견 양육시에 중요하게 갖고 있어야 할 가치관은 지금 당장효과를 기대하지 마십시요. 충분히 반복하고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람도 한번에 바뀌지 않듯이요. 늘 소통하고 교감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친구들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보홍수시대에 모든 정보를 시험삼아 우리 반려견에게 적용하지마시고 반려견에 맞춰 올바른 반려견 양육을 하시기 바랍니다.


작가 유주연의 인스타그램

이전 04화 반려견 양육시대 실전편 – 3화 빗질을 너무 싫어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