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반려견 양육시대를 위해
반려견 양육시대
6화- 왜 긁는거야~ 발사탕 먹지 말랬지!
반려견과 함께 한지 25년이 되었습니다. 반려견 양육은 25년이 되었고 그 중, 반려견 미용사로 삶이 23년 되었습니다. 유원장의 삶에서 반 이상을 반려견과 했습니다. 처음에 반려견을 양육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온라인 세상이 활발 하지 않아서 정보를 얻을 곳이 없었습니다. 종종 TV나 큰 서점의 구석에 있는 고전적인 책을 볼 수 있었다면 다행일 정도 였습니다. 바로 이부분이 어려웠습니다.
조금만 이상하고 아파하는 것처럼 보이면 병원을 가야했습니다. 당시 병원을 가기도 힘든일이었습니다. 살던 지역에서 삼사십분정도는 차로 이동해야했고 어떤 정보를 아는 것이 없고 무지했기 때문에 질문할 수도 없었습니다. 나의 강아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은 보호자로서 굉장히 속상하고 힘든일이었고 후회와 미안함으로 울었던 날들도 지금까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을 양육하는 모든 보호자의 마음이 그럴 것 같습니다. 나의 강아지가 설사를 해서 병원에 갔는데 갑자기 췌장염이라고 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마음은 누구에게 예외가 되는 일은 아닐테니까요. 나의 첫 반려견 앵두를 만났을 때 무지했던 보호자였기 때문에 많이 앵두가 많이 힘들었고 앵두가 떠난지 6년이 된 지금도 순간순간 스쳐가는 기억들로 아직도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민하고 잔소리 많이 하는 반려견 미용사가 되었고 이렇게 반려견 양육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후회와 미안함을 이렇게 만회하고 싶은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자기반성을 하고 있네요.^^
오늘은 이유없이 긁는 우리 강아지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강아지 소양증 때문에 걱정하시고 이유를 몰라 답답하신 분들 많으시지요?
보호자의 입장에서 우리강아지가 긁는 이유는 목욕할 때 돼서, 스트레스, 심심해서, 또는 피부병인가? 이런 이유입니다. 더 생각하기가 힘들죠. 긁는 데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견종의 반려견을 오래 봐온 반려견 미용사의 입장에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만약에 우리 애기가 긁는다!
먼저, 사료! 사료의 주성분을 살펴봅니다. 사료 브랜드만 보고 구매하거나 다른 보호자의 추천이나 인터넷 판매 순위 1위로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사료 샘플은 단순히 기호성테스트만 하는 것이 아니지요. 급여했을 때 변상태나 알러지 반응여부를 판단해보는 용도입니다. 무작정 샘플 사료를 모아두고 급여보다 테스트 후 판단하여 급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이야기 하면 주성분을 보고 어떤 것이 주성분일 때 눈물이나 변상태, 긁는 여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눈물이나 침이 묻었을 때 빨갛게 변색되는 경우도 주식의 성분을 살펴보고 개선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목욕주기나 미용주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너무 잦은 주기도 적절하지 않고 너무 안씻기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매일 산책하면서 일년에 한두번 목욕은 피부의 노폐물로 인해 2차적인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목욕주기나 미용주기를 적절하게 지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만났던 강아지 친구는 미용은 일년에 두세번 했고 목욕은 매일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보호자님과 상담을 해보니 사람도 매일 샤워하지 않느냐고 하셨지요. 미용실주기에 대해 여쭤보니 사람도 미용실을 매번 가는게 아니고 미용이야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해도 된다고 하시며 ‘지금 이상태가 좋아요.’ 라고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매일 산책하는 친구였습니다. 목욕은 매일한다고 하셨지만, 구석구석 안엉킨 곳이 없었고 엉킴이 있는 부분에는 언제적 물기인지 모르지만 물기와 샴푸 거품이 그대로 있었고 피부는 벌겋고 딱지와 각질이 켜켜이 쌓여있었습니다. 보호자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방향에 대해 안내드렸습니다.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었고 보호자님은 충분히 이해하셨고 공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깔끔하게 목욕하고 미용한 후 병원에서 전체적인 점검도 받았습니다. 그뒤로 오래 만나면서 미용을 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갔습니다. 무릎을 탁! 치며 “내가 너무 몰랐어, 그게 좋은 줄 알았어..” 하셨던 보호자님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잔소리처럼 많은 보호자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려는 욕심도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앞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평상시 보습 관리입니다. 보습을 관리하는데는 많은 방법이 있지요. 미스트, 세럼, 에센스, 샴푸, 컨디셔너,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견종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주 크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습관리는 모든 견종에게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또한 빗질입니다. 보습과 함께 주기적인 빗질이 이루어진다면 피부탄력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건강한 피부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도 크림 대충바르는데 우리 00이는 몇가지를 해주는지 몰라요.” 라며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주시는 보호자님도 계십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 또한 너무 좋습니다. 내가 사용해본 것을 추천하기도 하고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전문가적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전문가인 나보다 정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보호자님들도 계시는데 한말씀드리자면 우리 피부와 마찬가지입니다. 과한 것보다 적당한 것이 중요합니다. 잘 맞는 제품 한두가지 선택하셔서 꾸준히 관리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같은 견종이어도 아이들마다 식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저와 같은 전문가에게 문의하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입니다. 진짜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이것은 사람이나 강아지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점차적으로 심리적, 환경적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출이 시급한 아이에게 집에서 잠만 자라고 하는 것, 같이 신나게 놀고 싶은데 가만이 쳐다만 보고있으라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스트레스의 상황은 보호자와의 교감이나 환경속에서 욕구가 해소되지 않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잠시라도 외부 냄새를 맡고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상호작용과 교감을 하며 사랑과 긍정적 에너지를 받는 친구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그냥 혼자 노즈워크나 하고 놀아.’라고 하면 속상하고 심심하고 그러면 애꿎은 발이 눈에 띄고 발을 입에 넣고 싶을 것입니다. 앞의 연재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반려견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피부병일 수도 있고 정말 알러지일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건강한 환경조건을 갖춰주신 후에도 여전 하다면 당장 병원에가서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을 하신 후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강아지 긁어서 밤새 잠설쳤다고 하시는 분들! 자!! 지금 우리 애기와 눈 마주침 해봅시다.
뭐가 문젤까? 왜긁냐?가 아니라 산책갈까? 인형가지고 놀까? 한마디 물어보십시요.
충분한 소통과 이야기 한번 해보면서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