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조금은 괜찮을걸?
우리 집에 강아지가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잠을 잘 때, 내가 밥을 먹을 때, 내가 일을 할 때, 내가 공부를 할 때 언제나 나를 바라봐 주고 나를 기다려 주는 존재니까요.
‘언제나’
언제나 나를 생각해 주는 유일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의 반려견을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것은 아닌데 이 친구들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이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내가 없을 때 심심하지 않게 후각 자극 놀이하라고 노즈워크도 사주고 인형도 챙겨주기도 합니다. 요즘은 홈캠으로 움직임도 볼 수 있고 불러서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지요.
또 좋은 먹거리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몇가지 에피소드를 떠올려보겠습니다.
-우리 애는 하루종일 물도 안마셔요. 내가 집에 와야 보는 앞에서 먹어요. 하루종일 배고픈 걸 참았을 생각 하니까 안타까워요.
-사료만 먹으면 밋밋할 것 같아서 이것 저것 조금씩 챙겨줘요.
-많이 안줘요. 그냥 사과 한쪽, 오이 조금, 수박조금, 가끔 단호박, 겨울엔 고구마. 매일 아침 바나나 반쪽.. 이정도?
-사료는 그냥 보통 살 수 있는 거 주고 매일 고기 한쪽, 계란 삶은거 그런거로 영양소 부족할 까봐 챙겨줘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렇습니다. 이렇게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것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입니다. 알차게 보낸다는 것이 모호할 수 있습니다.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나의 가족이 지내는 환경에 맞게 반려견과 시간 보내는 것을 알차게 하면 됩니다. 이 때, 기준은 타인이 아닌 나와 반려견에게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맞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모든 친구들이 반려견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1시간씩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호자와 교감하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렇듯,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한입은 강아지의 한입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침에 사과 한 개는 금사과라고 하죠. 보통 성인에게 사과 한 개면 이 친구들에게는 얼만큼의 양이 맞을 까요?
적절한 양을 체크 할 때는 우리 반려견의 체중을 늘 체크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에 맞게 급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먹어선 안되는 것과 되는 것을 구별해야하고 과해서 안되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화능력도 나이에 따라 견종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은 반려견 전용이 되어야 합니다. 화식, 생식, 사료급여는 반려견의 건강에 맞춰서 선택해야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류는 많고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을 보고 따라하기보다 우리 아이의 지금 컨디션에 맞춰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체중 체크와 알러지 여부 파악해둘 것 그리고 신선한 상태에서 급여를 하는 것입니다.
반려인으로 반려견 미용전문가로 오랜시간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며 느낀 것은 목욕과 미용관리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먹는 것만 잘 관리해도 노후에 건강관리를 미리 해둘 수 있다는 것!
적절한 체중과 건강한 먹거리로 우리 친구들과 오래 함께 하며 건강한 반려견 양육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