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의 뱃지는,
영화의 제목이 <낮은 목소리> 로 결정되기 전에-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2> 라는 가제로,
처음 작업을 시작했을 때 만들었던 뱃지인데..
이걸 아직도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이.. 정말 놀랍다!! ㅎㅎㅎ
어떠한 지원이나 투자도 받지 못한 채,
불타는 의욕과 열정만으로 시작되었던!!
<낮은 목소리>는, 제작비 마련을 위해서-
“100피트 회원” 이라고 명명한 운동을 벌여,
후원 회원을 모집했는데..
이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기록 영화를-
국내에서는 최초로! 필름으로!! 만들었던 이유로..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필름 100피트 씩을 사주는 것을 의미했고..
2분 30초 정도를 촬영할 수 있는 분량의,
필름 100피트를 구입하는 비용은 10만원이었다.
100피트를 후원해준 회원들에게 우리는,
후원 뱃지 선물과
두 달에 한 번씩 제작보고서를 보내드리고..
(이때만 해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보고서를 만들어서, 우편 발송 해드렸다.)
영화 자막에 후원자의 이름을 명기하고,
시사회에 초대하는 혜택(?!)을 드렸는데..
이런 방식의 제작비 모금 운동은,
<낮은 목소리> 때의 우리가 국내 최초! 였다.
그리고, 후원 뱃지는 별도로-
1개에 5천원에 판매 했는데..
주로 대학 총학생회나 정대협, 민우회 등의
여성 단체 등과 연계해서, 판매를 했다.
(그런 고로, 나의 총학생회 여성국장의 이력은
뱃지 판매에 상당한 잇점이 있었다. ^.^v)
이렇게 “100피트 회원”과 “뱃지 판매” 로,
모금한 금액은 전부 제작비가 되었던 것인데..
1993년의 자료조사와 사전작업부터 시작해서,
1994년의 국내 촬영과 중국 촬영을 진행하고,
1995년의 후반 작업과 완성에 이르기까지..
총 4백 79일간,
무려 10만 피트의 필름을 사용하고서야 완성된!!
<낮은 목소리> 의 전체 제작비에 비해,
모금된 금액은 턱도 없이 부족했을지니..
개봉한 이후로도,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기상천외(?!) 했던 제작비 앵벌이(?!) 는..
다음을 기대하시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