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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3>가 엎어질 뻔 했던 이유!

by 황마담


지금에 와서,

<넘버 3>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믿지 못할 지도 모르겠지만..


1996년. 당시에 <넘버 3>는,

거의 모든 투자사들에게서 거절을 당하고..

완전히 엎어질 뻔한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유인즉슨..


처음 <넘버 3>의 대본은,

총 7개의 챕터로 나뉘어져서..


각 챕터 별로, 주인공이 바뀌는!!

당시로선, 너무나도 낯선 구조였고..


(나중에 결국, 완성된 영화에서는..
3개의 챕터로 통폐합 되었다! ㅋ)





그 7개의 챕터를 관통하는 인물이,

한석규 선배님이 맡았던 “태주” 였는데..


한석규 배우 하나 믿고,
다른 캐스팅이 너무 말도 안 되는 거 아냐?!!


이게 딱! 투자사들의 반응이었다.

돌아보면, 그럴 만도 했던 것이..




<닥터 봉>에 이어, <은행나무 침대> 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던, 한석규 선배님을 제외하고는..


(<초록 물고기>는 개봉 전이었다.)




결혼하고, 3년의 공백기 끝에 돌아온-

“현지” 역의 이미연 언니도 그렇고..


(그 때만 해도..
나이가 들고, 결혼까지 한 여배우는
은퇴를 하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었다;;;)




이혼하고, TV 시트콤에 출연하면서,

코믹 캐릭터로 망가지고(?!) 있었던-

“마동팔” 검사 역의 최민식 선배님도 그렇고..




보스 “강도식” 역의 안석환 선배님이나..




불사파 두목 “조필” 역의 송강호 오빠나..




“재떨이” 역의 박상면 오빠나..




“랭보” 역의 박광정 선배님이나..




“지나” 역의 방은희 언니까지..




조연들이 그때는,

모두 다 "듣보잡" 이었기 때문이다.


(연극계에선 나름 유명한 배우들이었지만,
영화계에선 완전 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로,

모든 투자사들에게서 투자 거부를 당하고..


완전히 엎어질 뻔한,

벼랑 끝의 <넘버 3> 라는 작품을 구원해준..

구세주가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




여담으로..

무려 27년이 지난 지금에 봐도, 이 캐스팅 조합은,

정말 환상의 드림팀!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모두가 다시 모여서, 영화를 찍는 건..

아마 절대로 불가능하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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