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투자사에게서 거절을 당하고,
완전히 엎어질 뻔 했던 <넘버 3>를..
기사회생!! 살려주신 장본인은 바로- 당시에,
시네마 서비스 대표였던 강우석 감독님이셨다.
과거, 강우석 프로덕션에서-
<투캅스> <총잡이> 현장 프로듀서로 일하셨던,
프리시네마의 김인수 대표님이..
벼랑 끝에서, 정말 마지막으로-
강우석 감독님께 <넘버 3> 대본을 보여드렸고..
우리 모두가 기도하는 심정으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다음날. 전화가 왔다!
대본 엄청 재밌는데?
그래서, 제작비가 얼마라고?
알았어. 지금 바로 계약금 쏠게.
그렇게.. 놀랍게도!!
계약서 쓰기 전에, 계약금부터 먼저 보내주신!!
강우석 감독님 덕분에,
<넘버 3>는 무사히 영화화될 수 있었고..
강우석 감독님은,
투자사의 대표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단 한번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셨을 정도로-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나중에, 촬영이 다 끝난 후에-
가 편집본을 보시고는..
영화 마지막 부분의 “카오스” 룸싸롱 장면이
너무 아쉽고 부족하니, 보충 촬영을 하라고..
심지어 보충 촬영을 위한 비용까지 선뜻-
추가로 집행을 해주셨기에..
<넘버 3>는 보다 더 풍성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 수 있었다^^
강우석 감독님은 이후,
영화 주간지 <씨네 21> 에서 선정한..
“한국영화계 파워 50인” 에서-
아주 오랫동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 하셨는데..
이는, 보통의 투자사들과는 다르게!
(영화 감독 & 제작자 출신답게!!)
영화 자체에 대한 이해와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독자적인,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까이서 지켜봤던, 강우석 감독님은..
항상 새벽 6시에 혼자 출근을 하실 정도로,
누구보다 부지런하셨고..
십억 단위까지, 그 자리에서 암산이 가능할 정도로
누구보다 수리와 계산에 밝으셨으며..
누구보다 급한 성격에,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으로..
심지어, 술자리에서까지 속전속결!! ㅋ
(감독님과 함께 하는 술자리는,
무조건!! 밤 9시면 끝이 났는데..
폭탄주를 돌려서-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고,
빨리 집에 가자 - 는 주의 이시다! ㅎㅎㅎ)
이렇게, <넘버 3>에서 구세주로 등장했던!!
강우석 감독님은, 나중에..
내가 <반칙왕> 을 작업했을 때에도,
다시!! 구세주로 등장하시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을 기대하시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