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셋째야~ 내가 너를 이렇게..
업어 키웠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ㅋ)
3살 때, 팔에 화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어린 시절의 나는 유난히 큰 외상을 많이 당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집에서 살았던 시절에 두번이나-
수술대 위에 올라갔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첫 번째 기억은-
갑자기 겨드랑이에 엄청나게 큰 혹이 생겨서,
처음에는 그냥 약을 지어 먹었던 것 같은데..
그 혹이 점점 커지더니,
나중에는 팔을 내릴 수도 없는 지경이 되어..
결국, 큰 병원에 가서.. 그 혹을 절개하고,
엄청나게 많은 피고름을 뽑아내고서야..
완치가 되었던 일이었다.
두 번째 기억은-
이게 정말 공포영화 수준의 대형 사고였는데..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동네에서..
또래의 아이들과 흙장난을 하고 놀다가-
갑자기 내가 앞으로 꽈당-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이마를 땅바닥에 쿵- 찧고 말았다.
놀라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해서-
그냥 먼저 집으로 돌아갔는데.. 걸어가는 길에,
얼굴에서 뭔가가 흘러내리는 것 같아서,
아무 생각 없이, 입고 있던 치마로..
무심히 얼굴을 닦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집에 도착한 내 몰골을 보고..
엄마는 완전 경악을 금치 못했으니!!!
그 때, 나는 돌뿌리에 이마를 갖다 박은 거 였고-
내 이마에서 흘러내렸던 것은, 바로 "피" 였으니..
놀러 나갔던 내가, 얼굴이며, 옷이며-
온통 시뻘건 피로 칠갑을 한 채 나타났으니..
엄마가 정말 얼마나 놀랬겠는가 말이다.
(나야, 내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엄마의 말로는,
그렇게 많은 피를 흘리는 건.. 난생 첨 봤다고 했다.)
그 길로, 병원으로 직행!!
심하게 찢어져버린 이마를
바늘로 꿰매는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솔직히 나는 다친 것보다,
수술대 위가 더 끔찍했다. ㅠㅠ
눈을 못 뜰 정도로,
너무 밝은 수술방의 강렬한 빛과-
얼굴 위로 덮여진, 하얗고 얇은 천 위로-
바로 내 눈 앞에서 어른거리며 왔다갔다 하는
의사 선생님과 바늘, 수술 도구들까지..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낯설고 무서웠는지-
어린 나는, 수술을 안 받겠다고..
울면서 반항하기 시작했고-
내가 너무 움직여서, 수술이 힘들어지자-
엄마를 비롯하여 간호사들까지 모두 총출동!
각자 내 팔과 다리를 못 움직이게 꽉! 붙잡았는데..
나는 또 그게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나중에는 발광을 하며, 제발 살려달라고..
그렇게 울부짖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 바람에, 나의 이마는 예쁘게 꿰매지지 못했고..
오랫동안 살짝 패인 것 같은 흉터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정말 다행히도, 내 팔의 화상 흉터처럼-
자라서 살이 퍼지면서, 자연스레 옅어지더니..
이제는 그런 흉터가 언제 있었냐는 듯-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ㅎㅎㅎ
대신, 가끔 떠올리면 웃음 밖에 안 나오는-
재미난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