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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주 Jul 07. 2024

두툼


여름 한낮

그만큼의 볕 차곡차곡

끌어안는 어린  사과

어여쁘겠지


가을 하늘 챙- 맑은 날

접어두었던 스웨터 꺼내 걸치면

그만큼 안긴 기분

조금쯤 설레겠지


겨울 어느 하루 쯤은

무릎까지 그만큼

쌓인 눈 위에 누워

남 모르게 행복하겠지


봄바람은 그만큼의

꽃잎으로 꽃잎은

그만큼의 바람으로

내 품 넘어 춤을 추면 황홀하겠지


회 뜨는 집 이름

두툼

애써 끄집어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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