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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 Dec 22. 2023

단 하나를 찾아라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원씽>

 미니×도담의 두 번째 빵모임 책은 바로바로바로 원씽!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는 제목만 봐도 짐작할 수 있도록 굉장히 직관적이다. 당신의 무기가 될 단 한 가지를 찾아라.


 솔직하게 원씽이 담고 있는 내용이 엄청 새롭고 신박하다거나 이 책만이 가진 '온니 원'의 내용은 아니다. 어디에서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긴 하다.


 그러나 나는 원씽이 꽤 마음에 들었는데 그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핵심을 길을 잃지 않고 설파한다는 점이 그랬다. 단순하고 명확하게 필요한 단 하나만 분명히 한다는 것이 명쾌했다.


 나라는 사람은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된다.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을 시키면 화나는 스타일이다. 거기다 밥까지 굶기고 한다?이건 뭐... 싸우자는 거지 그냥.


 아무튼 그런 나이기에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사회가 굉장히 불편할 때가 많다. 멀티를 바라는 세상에서 이 책의 주요 골자는 단비와 같다. 바로 하나만 잘하라는 것.


 왜 그럴 때 있지 않나. 이것도 저것도 다 기웃거리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하고 있을 때 어르신들이 "하나나 잘해라.' 하던 말씀. 원씽의 핵심이 바로 그거다.


 자신에게 가장 높은 우선순위가 되는 한 가지를 찾아서 가장 의지력이 높을 때 일을 처리해 나가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한 가지, 한 가지가 순차적으로 줄 세워져 도미노 효과를 낼 때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보통 동시다발적으로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도 사실 따져보면 이 같은 도미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Stop everything, Do one thing. 진짜 공감 가는 한 마디. 모든 것을 잘하려 하지 말고 한 가지나 잘해야겠다 싶다.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면서 뭘 하겠다고 진짜...


 원씽을 새해를 맞기 직전에 읽은 것이 한 수라고 생각한다. 다음 해를 계획하기 전에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한 가지가 뭘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는 보다 더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우는 개인적인 삶에 포커스를 맞췄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로 꽉 채운 해를 보내야지. 신난다.


 예를 들어 도담서가 식구님들과 책을 읽는다든가, 도담서가 멤버님들과 일상을 공유한다든가, 도담서가 크루님들과 함께 새로운 거를 또 시도한다든가. 그리고 미니님이랑 빵도 계속 먹어야 하고. 음, 하고 싶은 거는 하나가 아니네.


 원씽에서 당신이 꼭 건져야 할 한 문장이 있다면 내 생각에는 바로 이거다. 바로 '당신이 첫 번째 도미노'라는 사실이다. 좋은 질문도 좋은 답변도 결국 당신 안에 존재한다. 이 자명한 사실 한 가지만 제대로 알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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