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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Feb 21. 2024

미련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미련


임현숙


 

 

깊숙한 어둠 속에서

겨울옷을 끄집어 낸다


여름은

더 깊이 갇혔고

아직

철삿줄에 대롱거리는 가을


한 번도 외출을 못한 채

겨울에 밀려나는 가을이

슬프게 바라본다


오랜 기억 속의 네 눈빛처럼.



 -림(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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