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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Jul 02. 2024

아픔보다 더한 아픔

코비드가 우쭐대던 시절

아픔보다 더한 아픔 


임 현 숙   



목에 쇠침이 박혔다 

설마 했던 

그놈이 내게도 들어왔다 


대문에 빗장 건 

이레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 


마른 갈대 입술을 열면 작렬하는 쇳소리 

한솥밥 식구들은 겉보기엔 나이롱환자 

망할 균이 흥해서 우쭐대는 중이지만 

1차 2차 3차 저항군이 

절대 백기는 들지 않을 것 

분연히 항거하는 더운 숨소리 


아프다 

너와 내가 

곁눈으로 눈치 보며 

저 건너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 


-림(20220116)  

20220228 밴.중앙일보 게재  

2022 제7호 [밴쿠버문학] 수록




https://youtu.be/p-PWyCsdE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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