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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방법

by 태연

결과의 집착을 내려놓는 방법


우리는 살아가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 좋은 평가, 원하는 반응, 바라는 결과. 어떤 행동 뒤에는 늘 마음속으로 정해둔 결론이 있고, 그 결론대로 되지 않으면 좌절하거나, 애써 그것을 억지로 끌어당기려 애쓴다. 결국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그 결과가 올 것이라는 가정 위에 존재하는 허상’ 속에서 살아간다. 결과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 결과가 나의 가치, 존재의 의미, 혹은 미래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다. 결과는 나를 증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를 반영해주는 거울일 뿐이다. 그 거울을 바꾸고 싶다면, 손으로 거울을 쥐는 게 아니라, 거울 앞에 서 있는 나의 진동을 바꾸는 것이 먼저다.


결과의 집착을 내려놓는 첫 번째 방법은,


1. ‘결과’라는 단어 대신 ‘흐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결과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에너지지만, 흐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살아 있는 에너지다.
'이걸 하면 어떤 결과가 올까?' 대신 '지금 나는 어떤 에너지로 이걸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 질문만으로도 시선은 미래에서 현재로, 바깥에서 안으로 옮겨진다.


두 번째는,

2. 행동을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결과에 집착하게 되는 건, 그 행동이 수단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글을 쓰고, 사랑을 얻기 위해 친절을 베풀고, 돈을 벌기 위해 창조한다. 하지만 그것은 곧 행동을 거래로 만드는 일이다. 결과에 덜 집착하기 위해서는 행동을 ‘표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이건 나의 진실을 표현하는 일이야.', '이건 내가 기쁨으로 흐르는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야.' 그럴 때 결과는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응답되는 파동이 된다.


세 번째는,

3. '결과에 대한 상상’을 하되, 그 상상에 묶이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상상한다. 기대하고, 꿈꾸고, 어떤 그림을 그려낸다. 그것은 창조의 일부다.

그러나 그 상상이 유일한 가능성이 되는 순간, 우리는 삶이 줄 수 있는 더 크고 새로운 흐름을 차단하게 된다. 그래서 상상은 하되, 그 상상이 불러일으킨 감정의 진동에 더 깊이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상상이 중요한 이유는, 그 그림이 현실이 되느냐 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상을 통해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허용하고 있는가, 그 감정이 지금 이 순간 내가 발산하는 주파수이며, 그 주파수야말로 현실을 창조하는 진짜 재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무엇을 상상했는가가 아니라, 그 상상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그 감정을 지금 이 순간 얼마나 자연스럽게 살아내고 있는가이다. 그 감정의 상태가 곧 나의 현실이 되며, 우주는 언제나 나의 진동에 응답하여,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나은 방식과, 더 넓은 가능성으로 최고의 결과를 흐르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결과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국 지금 이 순간에 더 깊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결과는 시간의 끝에 있지만, 기적은 오직 지금의 진실에만 반응한다.

그러니 집착은 줄이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더 집중함으로써 자연히 흘러내려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삶과 거래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삶 그 자체로 충분하며, 표현 그 자체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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