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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나를 희생하지 않기로 했다.

by 태연

희생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희생을 감당하는 자가 좋은 사람이라는 신념은 이제 거두어야 한다.
나를 위한 삶을 살지 못한 채,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삶은,
결국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삶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
가족을 위해, 조직을 위해, 사회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그 희생은, 진정한 사랑도, 관계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상처와 억울함과 고립감을 남겼을 뿐이다.

이제는 '똑똑한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할 시간이다.
남을 위한 배려 이전에, 나를 위한 배려부터 시작하자.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결정, 나를 위한 감정의 존중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이기적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의 고통에도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오히려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이

다른 이의 삶 또한 존중할 수 있다.

나를 지키는 힘이 있어야,

누군가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다.






부모도, 자식도, 누구의 인생도 대신 책임질 수 없다.
내 삶을 온전히 살아낼 때, 그 사랑은 진짜가 된다

더 이상 누군가의 기대에 나를 맞추지 마라.
맞추는 삶은, 언젠가 나를 부서뜨린다.

내 마음이 거부하는 일이라면,
아무리 의무처럼 보여도,
아무리 좋은 뜻이라 해도,
과감히 내려놔도 괜찮다.


이 생에서 내가 책임져야 할 유일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그리고 그 나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 된다.

그것은 세상을 거스르는 일이 아니라,

나를 회복하고,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출발선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나는 이제,
나를 먼저 살아내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그것이 누군가를 진짜로 사랑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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