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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붓기

by 태연

눈 아래 작은 웅덩이가

오늘도 나를 대신해 울었다

감정의 배수구라 불리는 그 자리,

말하지 못한 마음이

밤새 고여 있다가

낮은 불빛처럼

조용히 붉어 올랐다


피곤의 그림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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