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퇴사통보가 있을까?

게으른 인간의 직장생활 3

by 모구리

퇴사통보의 유형은 다양하다. 이직의 경우를 제외하고 보면


1. 1년 이상 본인이 도전하고 싶은 분야를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테스트를 해보고 그 분야에서 본인 나름의 성공 또는 발전가능성을 확실하게 확인한 후 퇴사.


2. 오랜 기간 퇴사를 고민하고 퇴사후 할 일은 딱히 없지만 상사가 반려할 수 없는 그럴듯한 사유를 만들어 적당한 시기를 선정하여 퇴사.


3. 밑도 끝도 없이 무언가의 계기로 오늘 퇴사통보를 질러버림.


난 3번 유형이었다...


유퀴즈에 출연한 심야서점 바 (책을 읽으며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를 창업한 정인성 대표. 회사원시절 출근길에 스티브잡스의 연설을 들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데 네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


이 말을 듣고 정인성대표는 안에서만 뜨거워지고 있었던 99도가 된 마음의 물에 1도가 더해져서 100도로 끓어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길로 바로 퇴사통보.


뭐 나도 나름 비슷하지만 스티브잡스를 언급할 수 없는...


무기력증상과 스트레스 99% + 나의 마음도 모른 채 상사의 추가적인 업무지시로 1%가 추가 = 당일 퇴사통보


퇴사통보를 하니 하루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있는 휴가를 다 끌어다 쓰고 속전속결로 인수인계를 끝낸 후 보름 뒤 회사에서 벗어났다.


벗어나긴 했는데요, 약인지 독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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