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생선 요리_하얀 인어 (2)

by 심해해삼

9. 생선 요리(Fish)_하얀 인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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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친가에서 재혼을 반대하지는 않았나요?”


광열의 이야기를 듣던 철헌이 대뜸 질문했다. 광열은 뚱한 어조로 대꾸했다.


“해서 뭐하게? 지들이 죽어 사라진 아버지 시체라도 건져 올 건가.”


그러다가 그는 조금은 쓸쓸한 어조로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어머니가 재가하기로 결정한 뒤에 친가 쪽 어른 몇 분이 오간 적 있지. 그리 좋은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어. 어떤 놈은 아예 다른 남자 따라 제주도를 떠날 거면, 차라리 자기들한테 나를 맡기라고 했지. 하지만 내가 죽어도 어머니 따라간다고 졸라대서 없던 일이 됐지만 말이야. 그 후로 친가 쪽 사람들은 한 번 도 만난 적 없어. 뭐하고 사는 지도 모르고.”


광열은 목이 탔는지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 킨 뒤에 다시 말을 이었다.



* * * * *



한 열흘 정도는 그 자식이 끔찍이 잘 해줬지.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장에 다녀오다가 잠깐 한 눈을 파셔서 저녁을 늦게 차리셨어. 그래봤자 한 30분 정도 늦었을 거야. 밖에 나가서 일을 하다 돌아온 양부는 상이 차려져 있지 않은 걸 보고서 어머니를 다그치기 시작했어. 막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던 어머니는 양부에게 금방 찬을 준비할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일렀어.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양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오르는 거야.


그리고 손을 들어 어머니 뺨을 철썩 후려 갈겼지.


체구가 작았던 우리 어머니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고꾸라지셨어. 어찌나 세게 때렸던지 입술이 찢어져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지.


양부는 어디 서방 배를 곯리게 두냐며 어머니에게 주먹질을 해대기 시작했어.


마침 옆에서 놀고 있던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곧바로 달려갔어. 그리고 양부 다리를 붙잡고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매달렸지. 하지만 그 놈은 내가 나타나자마자 눈을 까뒤집더니 이번에는 나를 두들겨 패기 시작하는 거야. 그러다가 급기야 주방에서 쓰던 부지깽이를 들고 후려치기까지 했지.


양부는 정말 한 마리의 미친 짐승 같았어.


꼭 몸뚱이에 분노 하나 밖에 들어 있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러할까. 때리고, 때리고 때리다가 더 분이 나서 눈을 까뒤집고 바닥에 몸을 뒹굴면서 잡히는 건 모조리 휘두르면서 욕설을 내질렀지.


턱이 차이고, 배가 차이고, 다리가 차이고……복날의 개도 그렇게 맞지는 않았을 거야.


어머니는 그런 나를 감싸고 제발 애 좀 그만 때리라고 사정사정을 하셨지. 하지만 양부는 가차 없었어.


오히려 보란듯이 나를 감싸는 어머니를 때렸지. 그러다가 내가 보다 못해 나오면 나를 때리고, 다시 어머니가 나를 감싸면 어머니를 때리길 반복했어. 벌써 몇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그때 일이 눈에 선해.


양부는 결국 어머니가 맞다 기절한 후에야 주먹질을 멈췄지. 그 놈은 부리부리한 눈으로 쏘아 보면서 앞으로 자기한테 엇박자라도 내면 우리 모자를 찢어 죽여서 고기 밑밥으로 주겠다고 했어.


양부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나는 피투성이가 된 어머니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지.


그때부터 양부의 폭행은 시작됐어. 밥 차리는 게 늦으면 늦었다고 때리고, 어느 날은 그냥 덥다고 때리고, 어느 날은 옷 주름이 잘 다려지지 않았다고 때렸지. 그냥 별의별 이유를 대고 주먹질을 해댔어. 그냥 주먹만 썼으면 차라리 다행이지. 그냥 멀쩡히 있다가도 밥상을 뒤엎고 낫이랑 칼을 들고 나랑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피운 적도 있어.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미 양부에게는 앞서 도망친 아내가 둘이나 더 있었다더군. 둘 다 양부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안 되겠다 싶으니까 도망쳐버린 거야.


이미 근방에서는 여차하면 주먹부터 휘두르는 미친놈으로 악명이 자자했어. 이놈이 마누라가 둘 이나 도망가 버리니까 이제는 영영 안 도망칠 사람으로 찾고 찾다가 우리 어머니를 고른 거지.


성격이 더럽고 어디로 튈지 몰라서 그 근방 사람들도 다 무서워했어.


그래서 어느 누구도 우리 모자를 도와주지 않았지. 거기다 당시에는 그런 일이 있어도 그냥 가족 내에서 해결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쉬쉬 넘기는 게 보통이었어.


제주도에서 건너 와서 인맥이라고는 하나 없는 우리 모자는 그저 양부의 분노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었지.

거기다 의처증은 얼마나 심하던지. 어머니가 그냥 걸어가다가 남자 옆을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그날로 머리채를 잡고 그 새끼랑 어디서 어떻게 붙어먹었냐고 족을 쳐댔어.


하루에도 열댓 번은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곤 했지. 밤에는 아예 새끼줄로 어머니 허리를 칭칭 동여매서 집안 기둥에 걸어 놓기도 했다니까. 미쳐도 보통 미친놈이 아니었어.


그래도 어머니는 어떻게든 참고 참으셨어. 큰마음 먹고 시작한 두 번째 결혼 생활을 포기하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데다가, 사실 양부의 감시망을 벗어날 구실이 없었거든.


그냥 어떻게든 양부의 비위를 맞추며 사는 방법이 최선이었어.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그 자식이 나를 부르는 거야. 그리고 나보고 사지 멀쩡한데 어디서 공짜 밥을 먹을 생각이냐며 다그쳤지.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를 자기 배에 끌고 갔어. 그날부터 나는 그 놈 배에서 온종일 일하게 됐지. 그 놈은 사실 처음부터 나를 학교에 보내 줄 생각도 없었던 거야.



* * * * *



“잘은 모르지만 근방에서 떠돌던 소문이 있었어.”


광열은 들고 있던 포크를 조용히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양부가 실은 남자 구실을 전혀 못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울컥증이 생겼다는 거지. 당시에는 남자가 낮일은 못해도 밤일을 못하면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었어.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잖아.”


안 좋은 기억을 끄집어내서 그런지 그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한껏 가라 앉아 있었다.


“그 때문인지 다행히 어디서 첩을 끌고 오진 않더군. 맞고 사는 것도 모자라 첩에게 종노릇까지 하라고 시켰다면, 어머니는 정말 쥐약을 드셨을지도 몰라.”


거기까지 들은 사장이 걱정 어린 어조로 일렀다.


“혹시 남한테 조금 말하기 힘든 이야기라면, 억지로 말씀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괜찮아, 괜찮아. 이미 다 지나간 날인데 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이내 광열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졌다.



* * * * *



그 놈에게는 자그마한 멸치잡이 배가 있었어.


맞아. 상견례 자리에서 자신 소유의 배가 있었다고 했잖아? 바로 그 배야. 엄청 으리으리한 것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보잘 것 없는 조각배였지.


아무튼 고기잡이는 정말 고됐어. 생각해 봐. 헌헌장부도 혀를 내두르는 것이 뱃일인데, 열 살 남짓한 애는 얼마나 힘들었겠어. 난 새벽 동이 틀 무렵에 그 배에 올라서 저녁 늦게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곤 했지.

양부는 배에 올라서 매일 술만 진탕 퍼 먹고 코를 골면서 잠만 퍼 잤지. 그 놈이 하는 거라고는 배를 모는 게 전부였어.


나는 양부가 자는 사이에 그물을 펼치고, 고기를 잡고……하여간 고된 일은 모두 했지. 울 수도 없었어. 울기라도 하면 양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때렸거든. 배 위에서 울면 재수가 없다나 뭐라나.


난 처음에 내가 일을 잘 하면 그래도 양부가 마음을 누그러뜨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어.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언제나 돌아오는 건 주먹질뿐이었어. 그냥 툭하면 때렸지. 술도 마셨겠다, 바다 위에는 볼 사람도 없겠다. 거리낄게 없었어.


이 모든 건 어찌 어찌 이 악물고 참을 수 있었어. 하지만 뱃일 하다가 돌아온 다음에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지. 어머니는 자신이 잘못해서 나를 이 고생으로 밀어 넣은 것에 대해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계셨어. 아무리 어려도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을지 훤히 보였지.


그렇게 지옥 같은 일 년을 보냈어. 양부는 우리 모자를 완벽하게 지배했고, 우리 둘은 밤낮을 폭력 속에서 보냈지. 같이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도 안나.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슬슬 추워지는 초가을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해. 또 다시 사소한 일로 양부가 다시 발작을 일으켜 또 때리기 시작하는 거야. 나는 엉엉 울면서 밖으로 도망쳤지. 그런데 우는 모습을 도저히 보이기 싫어서 밖으로 뛰쳐나왔어.


한 밤 중이어서 주위는 한 없이 어두컴컴했지. 뒤에서 양부의 고함 소리가 길게 이어졌지. 나는 울면서 어두운 골목길을 힘껏 내달렸어. 그러다가 문뜩 어느 외진 바닷가에 도착했어. 정신없이 달리다가 거기에 이른 거지.


거기서 나는 살아 있는 인어를 보았어.



* * * * *



“인어요?”


광열의 말을 듣던 현아가 어처구니없다는 투로 끼어들었다.


“혹시 듀공 같은 걸 잘못 보신 건 아니죠?”


그 말을 들은 광열이 눈을 흘기며 대꾸했다.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쇼. 여수 앞 바다에 뭔 듀공이 있어.”

“인어 전설은 원래 듀공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선원들이 착각을 해서…….”


현아의 설명이 길어질 것 같자 옆에 앉아 있던 세라가 옆구리를 쿡 찔렀다. 눈치껏 조용히 하라는 뜻이었다. 말을 잇던 현아는 자신이 실수 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 광열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허 참. 젊은 사람이 늙은 나보다 앞뒤가 꽉 막혔네. 아무리 내가 정신이 없었다 한들 산만한 듀공이랑 인어랑 헷갈렸겠어?"


그는 짧게 툴툴 거리더니 이야기를 계속했다.



* * * * *



바닷가에 도착해서 서럽게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처음에는 어디 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수로에 빠졌나 싶었어. 하지만 언뜻 들으니 사람 목소리와 비슷하더군. 순간 겁이 덜컥 났지. 밤중에 누군가 옆에서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 봐. 당연히 소름끼치지 않겠어?

그러다가 문뜩 혹시 정말 운 나쁜 사람이 변을 당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


간혹 가다 밤이나 새벽에 일을 하러 왔다가 갯벌에서 잘못 헛디뎌서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있었거든. 나는 행여 진짜 사람이라면 그냥 둘 수 없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갔어.


무섭긴 했지만, 세상 천지에 사람 목숨보다 중한 건 없잖아.


가만 보니 얕은 물웅덩이에서 누군가 엎드린 채 철벅이고 있는 거야. 언뜻 보니 머리가 긴 걸 봐서는 여자 같았지.


여자는 배를 땅에 두고 양 팔로 힘겹게 몸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이고 있었어.


옳다. 사람이로구나. 나는 그 여자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후다닥 뛰어갔어. 그런데 마침 구름이 걷히더니 옅게 달빛이 내려앉더군.


그러자 여자의 하반신이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거야. 난 내 눈을 믿을 수 없었지. 여자에게는 다리가 없었거든. 대신 그 여자에게는 물고기와 같은 유연한 지느러미가 달려 있었지.


그때 그 인어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해. 꼬리지느러미 아래에 곱게 붙어 있는 비늘은 달빛 아래서 샛노랗게 반짝이고, 벌거벗은 상체는 눈처럼 희었지.


아름답기는 얼마나 아름답던지. 치렁치렁 기른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두려움에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정말 이 세상의 것이 아니구나 하는 감탄이 뒤따르는 거야. 아직 여자를 모르던 코흘리개 시절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 인어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대강 짐작이 가지?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찬찬히 인어를 관찰했지. 인어는 누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자 허겁지겁 팔을 움직였어. 인어의 눈은 몇 미터 떨어진 바다로 향해 있었지. 나는 단박에 인어가 저기로 가고 싶어 한다는 걸 눈치 챘어.

간혹 가다 밀물 때 얕은 물가로 나왔다가, 썰물 때 미처 나가지 못하고 웅덩이나 바위틈에 갇혀버리는 물고기들이 있거든. 인어도 그랬던 모양이야. 오도 가도 못하고 낑낑 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안쓰럽던지. 잠시 고민하다가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나섰지.


인어는 내가 다가가자 끽끽 거리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이를 드러내보였어. 겁이 났던 거겠지. 나는 인어를 자극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천천히 발걸음을 땠어. 인어는 부들부들 떨다가 상대가 어린 아이라는 걸 알고서 경계를 조금 누그러뜨리더군.


혹시나 사람의 말을 알까 싶어서 괜찮으냐고 물었어.


하지만 인어는 여전히 끽끽 거리는 소리만 냈지. 아무래도 말이 안 통할 것 같았어. 그래서 내 어깨에 팔을 두르라는 뜻으로 양 어깨를 탁탁 쳤어.


인어는 처음에 내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더군.


답답했던 나는 끌어안는 시늉을 하면서 내 어깨와 인어의 팔을 가리켰어. 인어는 뒤늦게 내 의도를 알아채고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훑어보는 거야.


어린 애라서 못미더웠던 건지, 뜬금없이 나타나 자신을 돕겠다고 나선 내가 의심스러웠던 건지는 몰라. 하지만 나는 인어를 도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연신 내 어깨만 탁탁 쳤어.


인어는 결국 포기 했는지 양 팔을 뻗었어.


나는 인어의 새하얀 팔을 힘껏 어깨에 둘렀지. 인어는 그런 내 상체를 힘껏 끌어안았어. 인어의 몸에서는 바다 비린내가 났지만 신기하게도 더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


오히려 순수하고 맑은 무언가가 나 때문에 오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더라니까. 어쨌든 나는 인어를 들쳐 매고 바다로 향했어.


양부한테 얻어터지면서 뱃일 하느라 어느 정도 체력은 자신 있었어. 인어는 체념했는지 조용히 내가 끌고 가는 대로 몸을 맡겼어. 우리 둘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바다로 향했지.


물가에 이르러서야 고생은 끝났어. 나는 내 어깨를 붙들고 있던 인어의 팔을 조심스럽게 풀었어. 온 몸은 인어의 몸에서 딸려 나온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지.


인어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내 얼굴과 바다만 번갈아 바라봤어.

인어는 이윽고 컴컴한 바다 안으로 천천히 기어 들어갔지.


나는 멍하니 서서 인어가 바다로 돌아가는 걸 지켜봤어. 몇 번인가 찰박이는 소리가 이어졌지. 인어는 바다로 돌아가서 기쁜지 헤벌쭉 웃으며 연신 물을 지느러미로 튕겼어.


그러기를 잠깐, 수면 위로 상체를 내놓더니 한참이고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야.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했던 걸지도 몰라.


나는 그저 어서 가라고 손만 흔들었지. 인어는 몇 번인가 내 근처를 헤엄쳐 맴돌더니 이윽고 바다 저 편으로 헤엄쳐 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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