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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ish Mar 06. 2024

노오븐 케이크 모음 & 레몬 제스트

파인애플, 바나나, 밤, 블루베리, 레몬, 아보카도

요즘, 재료를 바꾸어 넣어보는 것에 재미 들려 1일 1케이크를 하고 있다. 저녁에 만들어 아침에 커피와 먹는다. 5분이면 뚝딱, 계란 하나와 견과류를 매일 섭취하니 영양학적 마지노선이랄까, 내심 흡족해하고 있다.


이를 위해 레몬 제스트를 한 통 구입했다. 설탕이 없는 밋밋함을 상쇄하기 위해서이다. 추천한다. 레몬 제스트는 가락몰 우주식품 또는 성수/고속터미널 비앤씨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500g에 10,000원 정도. 레몬, 오렌지, 유자 중에 뭐가 제일 몸에 좋을까 고민 고민 하다가 레몬을 샀지만, 어차피 비타민씨는 열에 파괴되니 무의미한 고민이었다. 무첨가라서 단 맛은 없고 껍질 특유의 쌉쌀함이 살짝 있다.


요약하면,

계란 하나와 아몬드 가루에 원하는 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 2-3분.


팁.

아몬드 가루를 많이 넣으면 좀 더 빵 같은 식감이 되고, 적게 넣으면 촉촉한 대만카스테라 정도의 식감이 된다.

수분이 많은 재료는 오트밀을 넣으면 쉽게 흡수한다. 당연히 오트밀 맛이 난다.

반죽에 슬라이스 아몬드를 넣으면 식감이 훨씬 좋다.

당을 넣지 않는 이상 엄청나게 맛있어지는 매직이 생기지는 않지만, 원재료 맛 그대로라 엄청 못 먹을 것이 나오지도 않는다. 망하기 어렵다.

향신료는 뭐든 있으면 넣는 게 좋다. 시나몬, 생강, 레몬즙, 레몬제스트, 강황 등. 계란 비린내도 잡고 설탕 없는 밋밋함을 달래기 좋다.


시도해 본 배합 중 몇 가지를 공유한다.


1. 파인애플 = [돌 푸룻보틀 파인애플 + 바나나 + 호두 + 시나몬] : 이 조합은 ‘허밍버드 케이크’라는 이름이 있다. 상큼하니 맛있다. 파인애플을 전자레인지에 5분 돌려 조린 후 위에 얹었다.

2. 바나나 = [바나나 + 다진생강 + 레몬제스트 + 꿀 + 시나몬] : 바나나브레드 생각이 나서 해봤는데 괜찮았다. 바나나는 레인지에 1분 돌리면 흐물흐물 으깨진다.

3. 밤 = [노브랜드 군밤 + ardo 완두콩퓨레 + 호두] : 무설탕 밤콩떡을 먹는 느낌인데 괜찮음.

1.파인애플,  2. 바나나,  3. 밤


4. 블루베리 = [냉동 블루베리 + 아몬드슬라이스 + 오트밀] : 블루베리 ‘오트밀’ 머핀 맛.

5. 레몬생강 = [레몬제스트 많이 + 다진생강 + 꿀] : 꿀을 생강의 1/4만 넣었더니 단맛은 없고 생강과 레몬제스트의 씁쓰름함만이 있다. 감기약인 셈 치고 먹었다. 시판 레몬케이크 맛을 내려면 꿀을 엄청 넣어야 할 듯.

6. 아보카도 = [냉동 아보카도 큐브 + 레몬제스트] : 좀 느끼했다. 그릭요거트를 바르고 강황을 뿌렸더니 괜찮았음.

4.블루베리,  5.레몬생강,  6.아보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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