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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성우 Oct 10. 2023

12. 복원력

Resiliency / Resilience

  같은 반에 한 학년 높은 형이랑 같이 수업하는 아이가 있다. 어느 날 형이 학교 행사에 참여하느라고 이 아이는 형 없이 혼자 수업을 하게 되어, 시간을 조정해서 처음 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게 되었다. 


  이 아이는 평소 자신 있게 영어원서도 크게 읽고 말하기도 잘하였는데 이날 따라 의기소침해서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었다. 걱정이 되어 왜 그러는지 물어보았더니 아이는 형이 없고 낯선 아이들이 많아 불안해지고 힘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상황을 이해한 나는, 내가 먼저 영어문장을 말하고 아이가 따라서 말하도록 지도하였다. 평소보다 더 감정을 살리고 더 웃으며 문장 말하기를 하였더니 아이도 역시 그대로 따라 하였다. 그렇게 몇 분간 함께 말하기 연습을 하였더니 아이가 원래의 씩씩함을 되찾았다.

  이 아이는 잠깐 동안 ‘분리 불안(Separation Anxiety)’을 겪은 것이었다.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에 갈 때 이러한 현상을 보이는 아이가 간혹 있다. 이럴 때 처음 며칠간 아빠나 엄마가 아이와 같이 등원하거나 등교해서 잠시나마 같은 공간에 있어 주면 아이는 불안감이 사라지고 원래의 활발함을 되찾게 된다. 아이의 복원력은 어른이 잠시 함께 해주면 금방 생겨난다.    

 

복원력은 사람이 일 또는 시험 등에 실패할 때 힘든 마음을 이겨내고 원래의 씩씩한 상태로 돌아가는 힘입니다.

                

복원력은 코로나 때문에 평범한 우리의 일상생활이  파괴되었지만시민들이 노력하여 서서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힘입니다     


복원력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강할수록 더 커집니다.     


복원력은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 자연 스스로 깨끗한 상태로 돌아가는 힘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환경을 잘 보호해야 합니다그렇게 해야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스크를 쓰고 버텼지만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방독면을 써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습니다.     


  생태계 복원, 문화재 복원, 삭제 파일 복원 등등 복원의 종류는 많다. 복원은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는 말인데, 하지만 복원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산불로 축구장 수십, 수백 배의 면적이 불타버리게 되면 그 생태계를 다시 복원하는데 수십 년간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한다. 복원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복원이 필요하지 않도록 평소 잘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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