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꽃을 산다

by 내사랑예봄아

택배로 온 꽃을 꺼냈다

잎을 정리하고

깨끗한 물에 담았다


첫날

꽃은

싱그럽게 빛났다


사흘이 지나자

잎들이

천천히 힘을 잃었고


일주일이 지나자

꽃은

고개를 떨구었다


그 모습을 한참보니

내 마음도

시들어가는 듯했다


나는 왜

짧은 생명을 가진

꽃을 반복해서 사는 걸까


어쩌면 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언제나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


아마도 나는

어디서나

환영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꽃 속에 숨겨


오늘도


나는

여전히

꽃을 산다

keyword
이전 10화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