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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서방 Jul 13. 2024

[군] 집 구하기

어디에 살아야 할까?


사실 전역하며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집'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자이거나 주말부부를 지향한다면 큰 걱정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부부가 함께 사는 기혼자에게 주거지는 정말 중요하다. 나의 선택에 따라 배우자의 직업과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녀가 있다면 학군(학교와 학원 등)과 생활여건까지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직업선호도조사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했다면 그다음은 분명 거주지가 고민될 것이다. 지금껏 관사 생활만을 했다면 집을 구하거나 대출을 받는 일련의 과정 모두가 낯설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먼저 고민한 입장에서 거주지를 안전하고 가성비 있게 마련하는 계획에 대해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24평 남짓한 2층 연립주택(저층 빌라에 가까움)에 거주하고 있다. 신축이며 역세권까지는 아니지만 도보 7분 정도에 역이 있다. 월세부담을 줄이려 대출은 당연히 있지만, 정책자금 대출로 이자를 포함해도 월 40만 원으로 2인가구에 부담될 수준은 아니다. 10년 전 서울에서 자취할 때 광진구 옥탑방의 월세가 비슷했으니 말이다.


이를 위해 내가 택한 방법은 임대주택이었다. 임대주택은 민간과 공공으로 나뉘는데, 매물 컨디션이나 위치, 해당되는 제도 등 천차만별이다. 언론의 부정적 보도(보통 강남이나 비선호 임대주택을 타깃으로 함)로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인식의 문제이므로 무시할만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수도권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거주지'였다. (조금만 공부하고 시간을 들이면 어렵지 않다)



내가 실행한 방법을 간략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내 집 다오]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매물을 보고, [아영이네 행복주택]이라는 유튜브를 20개 정도 반복해서 시청한다. 임대주택의 제도부터 각종 조건과 용어에 대해 친숙해지기 위해서다. 그 이후 [LH]를 비롯한 도시공사의 공고문을 받아 하나씩 분석해 보면 된다. 한 달 정도 잡고 집중적으로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공부해 보면, 자료를 찾는 등 요령은 어렵지 않다.


* 이렇게 적어둬도 안할 사람도 많다는거 알지만, 나처럼 간절한 사람은 반드시 실행해볼걸 추천한다.


희망하는 지역에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제도마다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 접수(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전역 1년 전 이 과정을 추천하는 이유는 접수 후에도 수개월의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조금 공격적으로 3개월간 7번 접수했으며 인천, 양재(서울), 동대문, 덕양(고양시), 과천 등이며, 이 중 2개에 당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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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예정자에게 임대주택을 추천한 추가적인 이유는 직업군인은 높은 확률로 외벌이이니 봉급이 소득기준(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을 통과하기 쉽고, 무주택(관사생활로)에 결혼을 빨리 하는 편이며 자녀까지 있으니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전월세전환율(이건 찾아보길) 고려해 적게는 월 20여만 원에 수도권의 집에 2년 단위로 통상 10년(최장 20년) 간 전월세 세입자로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LH와 같은 공기업이 소유 또는 주관하는 매물은 요즘 이슈인 전세사기와도 전혀 무관하다.(= 내 돈은 안전하다)


* 갓 전역해 생긴 퇴직금을 전세사기나 잘못된 부동산 매매(투자)로 모두 날리는 불상사는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추천하는 전략으로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최소 2년의 유예 후 희망하는 지역을 선택해 매매든 전세든 해보는 게 안전하다 말하고 싶다.


다만, 비수도권을 선택하거나, 전역 후 택한 거주지가 본인이 잘 아는 지역이거나,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이런 방법은 굳이 필요 없으리라 생각한다. 딱히 거주지에 가성비를 따지지 않고, 앞으로 사업과 저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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