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봉수 Jul 22. 2024

<단편소설>늑대거미를 토하는 여자(10.끝)

복수

아내의 장례식 후,

혁준은 전역한 후 처음으로 공수부대 군복을 입었다.

그는 부원장을 만나러 갔다.

부원장은 박숙향의 남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무실 문을 잠갔다.

혁준은 군홧발로 문을 부순 후 안으로 들어갔다.

공수부대 옷을 입고 있는 혁준을 본 부원장은 반갑다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반갑습니다. 사실은 나도 공수부대 출신입니다."

"당신이 공수부대 출신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혁준은 악수를 하려고 하다가 주먹으로 부원장의 얼굴을 수회 때렸다.

부원장은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고 바닥에 쓰러졌다.

혁준은 부원장의 얼굴에 치료비를 하라고 100만 원짜리 수표 1장을 던져주었다.

원무과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부원장은 병원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지 말라고 말렸다.

그리고 부원장은 수표를 잘 챙겨서 바지 뒷주머니에 넣었다.

혁준은 당당하게 병원을 나왔다.

그리고 5.18의 진실(발포명령권자)을 말하기 위해서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이전 09화 <단편소설>늑대거미를 토하는 여자(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