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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국인 운영 한식당

by 오로라 Mar 20. 2025

몇 년 전부터 한류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한국식당을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현재 한식당이 약 200개 정도 있어 파리 어느 지역이든지 근처에 한식당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규모가 큰 한식당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럽 전반적이 상황인데 장사 수완이 좋은 중국인들답게 유럽에서 한참 뜨고 있는 한국음식을 젊은 취향에 맞는 분위기에서 판매하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물론, 자유 경쟁 사회에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 운영 한식당은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내부 소품도 너무 한국적이어서 한국인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반면, 중국인 한식당은 자금력에 힘입어 규모를 키우고, 한류의 주 대상인 10대 후반/20대 초중반 여성의 구미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미고 메뉴도 한류의 영향으로 뜨고 있는 음식위주로 구성하여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식당이 프랜차이즈화 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식당 대부분이 중국인 소유이며 더욱 아쉬운 점은 이들이 만드는 국적불명의 한국음식이 유럽 젊은 층들에게는 고유의 한국음식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식 초밥을 우리나라 나물, 국등과 함께 한식당에서 판매하여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생각하면 중국인들이 트렌드를 쫓아 돈을 벌고자 하는 시도를 무조건 탓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한국인들도 시대에 뒤처지지 말고 기본은 유지하되 유행에 맞는 메뉴도 개발하고 식당 분위기도 개선하여 매출을 확대함과 동시에 한국 음식의 정통성을 유지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을 이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을 할 수 있고, 비록 한식이 대부분이지만 인기 있는 다른 아시아 음식도 함께 판매하여 고객층을 늘리고 있었습니다. 주인아줌마는 중국인인데 한국어도 잘하시고 친절하시더군요. 음식도 웬만한 한식당보다 못하지 않아 우리 모두 긴장하고 정신 차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떡볶이 : 약간 짜기는 했지만 달지 않고 옛날맛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웬만한 한국분식집보다 맛있었습니다.떡볶이 : 약간 짜기는 했지만 달지 않고 옛날맛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웬만한 한국분식집보다 맛있었습니다.


김치찌개 백반 : 찌게, 반찬 모두 맛있었습니다. 단 밥이 알랑미여서 찌개와 어울리지 않더군요. 김치찌개 백반 : 찌게, 반찬 모두 맛있었습니다. 단 밥이 알랑미여서 찌개와 어울리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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