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이야기

자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

by 냥뇽

저의 하루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일을 하고 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고, 남은 시간에는 여가시간을 즐기고, 일찍 잠자리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시간상으로는 저녁 9시 정도부터 누워있다고 보면 될 듯하네요.


누워서는 휴대폰을 보기도 하고, 하루를 정리하며 글을 끄적거려 보기도 하고, 내일 일어날 알람을 맞추거나, 입고 갈 옷을 걸어두고, 중간에 가방을 싸서 현관에 둔 뒤 신고갈 신발을 꺼내두고 주차한 위치를 기억해 봅니다.


그리고는 또 침실에서 가습기를 틀어두고 머리맡에 물 한 컵을 떠놓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전기장판의 온도를 맞추고 암막커튼을 쳐봅니다. 배게는 하나는 베고 하나는 등에 기대고 하나는 껴안고 잠을 청해봅니다.


약간의 불면증이 있기도 하고, 깊게 잠들지는 못하는 편이라 자다 깨는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그래도 신경 쓸 것들을 자기 전에 전부 다 처리해 놓았으니 이불 밖으로 나갈 일은 없습니다.


이제 잡생각만 버리면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근길에 마주친 끼어들던 차량들, 오늘 있었던 부끄러운 일들, 밀린 대출금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있을지에 대한 걱정 등등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똬리를 터 끊이지를 않습니다. 다시 핸드폰을 흘겨보니 새벽 1시가 넘어가고 있네요. 이제는 정말로 눈을 감고 무념무상으로 들어가야 할 때인가 봅니다.


오늘도 분명 깊이 잠들지 못하고 깰 수도 있겠지만 평온한 밤을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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