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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by oj

소리 없이 몰래

수줍게 고개 들고는

세찬 꽃샘바람의

시기 질투에도

넌 꺾이지 않는구나


놀라운 소식엔

떠벌리기 바쁘고

온갖 치장엔

우쭐대기 바쁜데

넌 뽐내지도 않는구나


겨우내 마른 땅을 뚫고

어느새 담장 아래에서

노랗게 물들이면서도

말없이 빛을 내는

넌 참 고운 봄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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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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