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 1

ㅡ<찬란한 너의 계절에>ㅡ

by oj

막장도 없이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두 달간 푹 빠졌다. 하란, 하영, 하담 세자매와 할머니의 저마다의 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찬란한 너의 계절에'란 드라마였다. 세 자매는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는 불운을 겪고 디자이너인 할머니와 살면서 회사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처음엔 가족을 또 잃을까 두려워 가족들의 신발을 다 물에 담가두고 외출도 하지 못하게 할 만큼 정서적으로 불안을 겪고 있는 데다 남자친구까지 사고로 잃고 겨울에 갇혀 사는 첫째 하란, 강한 척, 밝은 척하며 가족을 위해 자기 속마음을 숨기는 둘째 하란, 공부를 잘해서 의대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에 야구 유망주인 유겸이란 완벽한 남자친구까지 둔 하담까지, 세 자매는 성격도 사랑의 방식도 모두 달랐다.


하란은 남자친구를 사고로 잃은 7년 전으로 멈춰있다. 보스톤 대학 공대에 재학중인 남자친구 혁찬을 만나러 갔던 날,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부모님에 이어 남자친구까지 잃은 하란은 웃음도, 미래도 잃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일벌레처럼 일만 하면서 어떤 즐거움도, 소통도 하지 못했다. 그런 하란을 문밖으로 끌어내준 사람은 혁찬의 룸메이트인 선우찬이었다.


선우찬은 아버지의 강압과 독선으로 상처를 입을 대로 입었다. 유학중에도 낮은 자존감은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고,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런 그를 웃게 하고, 소통하게 하고, 살고 싶어하게 만든 사람이 하란이었다. 룸메이트였던 혁찬과 노트북이 바뀌면서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서 희망을 얻는다.


하지만 하란이 혁찬을 만나러 미국에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실험실로 간 날, 화학약품을 떨어뜨리고, 실수로 라이터를 떨어뜨리면서 실험실이 폭발하면서 혁찬은 사망하고, 우찬이는 화상을 입고, 한 쪽 청각이 손상되는 큰 사고를 겪는다. 오랜 시간 누워있던 우찬은 자신을 살게 해준 하란의 음성을 기억하고, 치료를 위해 한국에 나왔을 때 그녀와 재회한다. 하지만 자신이 기억한 하란이 혁찬의 여자친구란 사실을 기억하고, 미국으로 떠나서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일로서 다시 하란과 마주한다.


우찬이의 하란에 대한 사랑은 지고지순했다. 그녀가 자신을 멀리해도 어떻게든 그 옆을 지키면서 웃게 했다. 3개월 체험판을 만들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사실을 말하지 못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우찬은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했다. 그런 우찬에게 하란도 서서히 마음을 열고, 갑자기 말도 없이 떠났던 그가 돌아왔을 때 사랑을 확신한다. 그들의 사랑은 진실이 알려졌을 때까진 순항하였다. 하지만 혁찬이의 룸메이트란 사실, 하란을 7년 전부터 알았고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 둘이 사랑에 빠졌을 때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일로 둘의 사랑은 깨진다. 기회를 놓쳤을 뿐이다. 사고로 일부의 기억을 잃어서 제대로 된 기억을 찾고 말하려던 우찬의 계획은 오해와 불씨만 남은채 완전히 깨져버렸다.


우찬은 사고로 기억의 오류를 갖고 있었다. 혁찬이에게 하란의 일을 사실대로 말했고, 혁찬은 의대생인 수진과 만남을 갖게 되면서 하란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우찬에게 분노하면서 그를 때렸고, 이후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본 수진이가 하란에게 사실을 말해주었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우찬은 죄책감에 떠났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은 하란은 후회했다.


1년 후에 채운 작가로 그린 그림이 인스타에 올라오면서 그를 찾아 강릉으로 가면서 그토록 기다렸던 만남이 이루어지고, 사랑을 이룬다. 사고 때 다친 파편 조각도 수술하고,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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