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5

ㅡ황홀한 카파도키아ㅡ

by oj


터키 여행 전부터 가장 기대가 됐던 곳은 역시 카파도키아였다. 그 곳은 오래 전 바다였지만 지금은 광활한 들판에 기괴한 암석들이 즐비한 곳으로수백만 년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신기한 지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화산재가 쌓였다가 침식 작용을 거치면서 단단한 부분만 남아 형성된 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 카파도키아를 하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열기구는 단연 인기였다.


열기구는 바람에 민감해서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면 운행을 하지 않아서 터키에 갔어도 열기구를 못 타고 온 사람이 많았는데 우린 행운이었다. 하지만 겁이 많던 난 열기구를 타기 전까진 무서워서 차라리 바람이 불어 뜨지 않기를 바라서 같이 갔던 부부에게 무슨 소리냐며 핀잔을 들었다. 기우였다. 올라갈 때 전혀 미동도 없었고 열기구 아래에서 내려다본 카파도키아의 비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놓쳤으면 어쩔뻔 했나 싶었다.


열기구가 그렇게나 거대한지 놀라웠다. 바람을 넣어 불로 열기구를 띄우고 20명 가량 탈 수 있는 크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놀라웠다. 하늘로 올라가는데 미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높이 올라가면서 여기저기 둥실거리며 떠다니는 각양각색의 열기구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한 시간 가량 버섯처럼 신기하게 솟은 기암 괴석과 넓고 광활한 그림 같은 경관을 눈에 담으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기묘한 바위의 일부는 박해를 피해 기독교인들이 숨어 살던 거대한 규모의 지하 동굴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에 파놓은 동굴이 많이 보였고 광활한 대자연의 신비가 눈앞에 펼쳐졌다. 거기에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는 황홀함이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말이나 사진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벅차올랐다.


1시간 투어를 끝내고 열기구에 내려서 샴페인 한 잔 하며 인증샷을 남기고 시작한 아침은 우리를 업 시키기에 충분했다. 카파도키아의 잔상은 오랫동안 남아 그야말로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동유럽을 갔을 때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 같은 느낌이 컸다면 터키는 광활하고 웅장한 느낌이 더 강했던 잊을 수 없는 비경을 선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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