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4

ㅡ지하동굴 데린쿠유ㅡ

by oj


기독교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로마인들의 기독교 탄압과 박해이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로마 대화재가 났을 때 기독교인들이 저지른 만행으로 누명을 씌워 기독교인들이 화형되거나 사자밥이 되게 만든 일은 유명하다. 그 때 박해를 피해 지하 동굴로 숨어들어 오랜 시간 살아온 기독교인들의 피신처인 데린쿠유가 만들어졌다.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 이란 뜻이라고 한다.


데린쿠유에 들어갔을 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깊이 85m까지 내려가서 지하 8층 규모의 거대한 지하 도시에서 3천~5만 명이나 되는 수많은 기독교인이 살 수 있었을까. 가능했던 이유가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에 의해 형성된 부드러운 지질 덕분이라고 한다. 그 덕분에 사람들이 지하 8층까지 파서 은신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발견된 유적 대부분은 대부분 비잔틴 제국 시대에 속하는 것이다. 예배당. 학교 교실. 식당. 마구간. 부엌. 창고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갖추어 있었다. 방마다 연결되어 있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오랜 시간 숨어지냈다니 믿기지 않는다. 지하 5층이 중심지였으며 환기 시설이 주로 여기에 배치되어 있었고 교육을 중요시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잘 가르쳤다니 역시 배움은 사람들을 더 강하게 만든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살기 위해 몸무림치며 강하게 살아남은 기독교인들의 역사를 되새기게 했다.

keyword
이전 15화터키 여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