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내딛을 때마다 온몸에 작은 파도가 일렁인다 물기 머금은 황톳길, 세월의 맥 품은 맨발 감싼다 양옆으로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줄기 높이 솟아올라 어깨 맞대어 좁은 창처럼 빛이 내리고, 바람은 그 틈새 지나며 낮게 운다 초록의 숨소리 흙길 따라 고요해지고, 사유는 강물처럼 나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