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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

녹슨 기찻길은 한 시절의 맥박, 느리게 뛰고 있었다

by 에밀리


덜컹덜컹 완행열차
그 바퀴 아래 자갈자갈

오래된 기억이 눕는다
녹슨 기찻길은 한 시절의 맥박
느리게, 느리게 뛰고 있었다
간이역 벤치에 긴 그림자
미나리아재비꽃 피고 지는

발자국의 언어를 읽는다

덜컹덜컹 덜커덩
조금씩 조금씩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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