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가슴에 새 한 마리가 퍼덕인다
어느 날,
시가 나에게 왔다
잊고 지낸 나를 깨우는 숨
문장을 꾹꾹 눌러 새기는 동안
언젠가 훌훌 날아오를 듯한
이름 없는 새 한 마리 품게 되었다
하늘을 두드리는 부리가 생기고
허공을 가르며 슬픔을 밀어 올리는
날개에 힘이 돋아났다
어둠에 주저하지 않는 눈으로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용기를 배웠다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