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어릿광대 / 유이정
하이얀 얼굴
귀에 걸린 샛빨간 미소
물정 모르게 웃음 홀리고
뒤돌아서 종잇장처럼
구겨 버려져
미끄러져 바로 일어날 수 없어
살꺼풀 패여 속울음 개워내고
지워지지 않는 빨간 립스틱 자국
가면을 쓴 그 이름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