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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by 다소니

코로나가 곁에 머문 지도 6년을 달려가고

어렸을 적 재밌게 보던 겨울왕국 영화는 11년을

어린 기억 속에서 함께 머물러 주었으며

친구들과 태권도, 피아노 학원만 가면 하루가 끝이던 날들도 없어진 지 오래된 지금.

이제 성인을 바라보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 시절이 자꾸만 아른거리고

그 시절만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고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는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은 낡은 필름 때문일 것이며

그 시절을 보낸 나의 순수한 뒷모습일 것이다.


나는 아직 엄마, 아빠의 옛 앨범과 얘기들을 들을 때면

늘 새롭고 신기하다.

나와 다른 이야기들 속에서 살아간 또 다른 한 권의 오래된 주인공 같아서. 매번 추억의 강에서 잔잔히 흘러가는 기억들을 꺼내 볼 때면 참으로 신기하다.


남은 절대 알지 못하는 비밀 일기장 같은 것.

나만이 아는 향기, 촉감, 감정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그 시절‘이겠지.


할머니집에 가면 멍하니 집을 넓게 바라본다.

이곳에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묻혀있을까?

나의 할머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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