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우리 민족은 고대에 한반도에 정착하기 전, 스텝지역의 여러 유목 민족들과 섞여 유목 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후에 스텝 지역으로부터 신선한 목초지를 찾아 동으로 이동하다가 만주지역에 정착하였고 점차 한반도까지 세력을 확장시켰다. 그래서 우리 문화에서도 유목 문화의 잔재를 볼 수 있다. 어떻게 서쪽으로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튀르크계 민족들이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유라시아 스텝 지역을 지배한 대표적인 유목 민족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흉노(훈족), 돌궐, 몽골, 튀르크이다. 그들은 BC 9~4 세기경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 동부, 우크라이나와 유라시아 서부 스텝 지역에 거주했던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유목민족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스텝 지역으로 지나 알타이 산맥을 넘어 몽골까지 확대되었으며 그 후 여러 시대를 거쳐 강성한 제국들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유목 민족들은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아라비아의 베두인, 북아프리카의 베르베르인이 대표적이다. 베두인은 아랍민족과 동일한 민족으로 여기며 이들 또한 고대 스키타이의 영향을 받아 아라비아로 이주한 유목민들의 후예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베르베르인은 고대 북아프리카 지중해 지역에 거주하던 여러 민족들로 이루어진 혼혈민족이었는데 중세 북아프리카로 확장된 아랍의 세력의 지배를 받으며 다시 아랍족과 혼혈이 되어 지금까지 아랍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유목적 문화 형태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