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소개 : 그룹 다이내믹스의 핵심, 감정 전염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https://journals.sagepub.com/doi/abs/10.2307/3094912
Barsade, S. G. (2002). The ripple effect: Emotional contagion and its influence on group behavior.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47(4), 644-675.
이 연구는 그룹 내 감정 전염이 개인과 집단의 행동, 협력, 갈등, 작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실험은 감정의 긍정/부정 및 에너지 수준(고/저)으로 구성된 2x2 실험 설계를 통해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긍정적인 감정 전염은 협력을 촉진하고 갈등을 줄이며 작업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조직 내에서 인지적 요소뿐만 아니라 감정의 공유와 전염이 그룹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그룹 정서의 역할을 실험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조직 행동 연구와 관리 전략에 기여하고자 했다.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은 개인이나 집단의 정서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행동과 태도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의미한다.
정서의 밸런스(Emotional Valence)는 정서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나타내는 성향이다.
정서 에너지(Emotional Energy)는 정서가 얼마나 강하고 활기차게 표현되는지를 나타낸다.
실험은 감정의 긍정/부정과 에너지 수준(고/저)으로 구성된 2x2 실험 설계로 진행되었다.
실험에 참가한 94명의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은 무작위로 2~4명으로 구성된 그룹에 배정되었으며, 각 그룹은 실험 과제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의 정서 상태는 자가 보고 방식과 외부 비디오 코더의 관찰을 통해 측정되었고, 실험 후 협력, 갈등, 작업 성과 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긍정적인 감정 전염은 그룹 내 협력성을 높이고 갈등을 줄이며 작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유도했다.
부정적인 감정 전염은 그룹 내 부정적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감정의 표현 강도는 감정 전염의 강도를 결정하는 요인이었으나, 긍정 및 부정 감정 전염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 장에서는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연구하는 이유와 중요성을 설명한다. 조직 내 집단행동이 단순히 인지적 요소만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감정의 공유와 전파가 그룹의 동태적인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함을 강조한다.
기존 연구는 주로 인지적 공유(Cognitive Contagion)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집단 내에서 감정이 어떻게 공유되고 전염되는지를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는 부족했다. 특히 감정 전염은 집단의 협력과 갈등, 작업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험적으로 분석한 사례는 드물었다. 저자는 감정 전염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며, 그룹의 분위기와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 연구의 한계
인지 공유 연구는 사람들 간의 아이디어와 태도가 어떻게 전파되는지에 주목했으나, 감정과 기분이 어떻게 공유되는지에 대한 실험적 검증은 부족했다.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집단 응집력(cohesion), 갈등(conflict), 생산성(productivity)은 정서적 요소에 크게 의존하지만, 기존 연구는 이를 간과했다.
예를 들어, 조직 내 회의에서 한 사람의 부정적 태도는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그룹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실무적으로도 중요한 요소다.
연구의 목표
목표: 그룹 내 정서적 전염이 작업 환경에서 협력, 갈등, 작업 성과 평가 등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실험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서적 전염이 조직 내 집단행동과 성과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입증하고, 기존 조직 행동 모델에 정서적 요소를 포함할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감정 전염의 중요성
감정 전염은 그룹 구성원의 협력을 촉진하고, 갈등을 완화하며, 성과 평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은 비판적 태도를 유발해 생산성과 팀워크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감정 전염은 구성원 간의 비언어적 신호(표정, 몸짓, 말투 등)를 통해 정서 상태가 전달되어 그룹 전체의 분위기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감정 전염이 주로 무의식적인 반응을 통해 발생하지만, 의식적 평가와 사회적 비교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감정 전염의 주요 요소
감정 전염을 설명하는 주요 요소는 정서의 밸런스(Emotional Valence)와 정서 에너지(Emotional Energy)이다.
- 감정의 밸런스는 감정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지를 나타낸다. 긍정적인 감정은 협력과 응집을 촉진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활기찬 발표는 그룹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 반면, 불평 섞인 발언은 회의 분위기를 침체시킨다.
- 정서 에너지는 정서가 어느 정도 강도로 표현되는지를 의미한다. 높은 에너지는 강한 톤과 활발한 동작으로 전달되며, 낮은 에너지는 조용하거나 힘없는 목소리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높은 에너지의 긍정적 정서는 그룹의 협력 분위기를 촉진하지만, 높은 에너지의 부정적 정서는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감정 전염의 작동 메커니즘
감정 전염은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설명된다.
1) 무의식적 모방(Primitive Emotional Contagion): 사람들은 상대방의 표정, 몸짓, 목소리 톤 등을 자동적으로 모방하며, 이를 통해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는 신경계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며, 미소나 찡그림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를 따라 하면서 감정이 전염된다. 예를 들어, 한 구성원이 미소를 지으면 다른 구성원도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
2) 의식적 평가 및 사회적 비교(Social Comparison Process): 구성원들은 주변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을 해석해 사회적 정보로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는 개인이 상대방의 감정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서를 조정하거나 행동을 변화시킨다. 회의 중 한 사람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을 경우, 다른 구성원들은 이를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감정 전염의 결과
감정 전염은 그룹 내 협력과 응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반대로 갈등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 긍정적 감정 전염은 구성원 간 신뢰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집단 목표 달성이 촉진된다. 부정적 감정 전염은 긴장감을 조성하고 구성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만든다. 이는 의사결정 과정을 비효율적으로 만들어 그룹 성과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그룹 내 정서적 전염에 대한 연구 가설을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세부 가설을 구성한다. 저자는 감정의 유형과 표현 강도에 따라 전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긍정적 및 부정적 감정이 협력, 갈등, 성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3.1 그룹 구성원 간 감정 전염 (Hypothesis 1: Contagion of Mood Among Group Members)
첫 번째 가설은 그룹 구성원들이 서로의 감정을 전염시키며, 이로 인해 집단의 정서적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그룹 구성원 간의 정서가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무의식적 모방과 의식적 평가 과정을 통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정서 밸런스(긍정/부정)와 정서 에너지(고/저)에 따라 그룹 구성원의 감정 변화를 측정한다.
3.2 부정적 감정과 감정 전염 (Hypothesis 2: Unpleasant Emotions and Mood Contagion)
두 번째 가설은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보다 전염 효과가 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더 빠르게 인식되고 강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회의 중 한 구성원이 불만을 표출하면, 다른 구성원들이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 회의 분위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더 강한 전염 효과를 보일 것으로 가정한다.
3.3 정서 에너지와 전염 (Hypothesis 3: Emotional Energy and Contagion)
세 번째 가설은 감정이 표현되는 에너지 수준에 따라 전염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에너지 감정(예: 분노, 열정)은 그룹 구성원들의 주의를 더 끌고 강한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저에너지 감정(예: 우울, 무기력)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기 때문에 전염 효과가 약할 수 있다. 저자는 강한 톤과 활기찬 움직임이 감정 전염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3.4 긍정적 감정 전염과 협력 (Hypothesis 4: Positive Emotional Contagion and Cooperation)
네 번째 가설은 긍정적 감정 전염이 그룹의 협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긍정적 감정은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호감을 형성하여 그룹 응집력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웃음과 격려가 오가는 그룹에서는 구성원들이 더 쉽게 의견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다.
3.5 긍정적 감정 전염과 갈등 감소 (Hypothesis 5: Positive Emotional Contagion and Conflict Reduction)
다섯 번째 가설은 긍정적 감정 전염이 갈등을 줄이는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구성원들이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고 갈등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돕는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 전염은 작은 불일치도 쉽게 갈등으로 번지게 할 수 있다.
3.6 긍정적 감정 전염과 작업 성과 (Hypothesis 6: Positive Emotional Contagion and Task Performance)
여섯 번째 가설은 긍정적 감정 전염이 작업 성과 평가를 높인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감정이 그룹 내 의사결정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룹 구성원들이 스스로와 타인의 작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구성원들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업무에 참여하도록 이끌며, 과업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이 장에서는 감정 전염이 그룹 내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작용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 설계, 실험 절차, 측정 도구를 설명한다. 실험은 2x2 실험 설계(정서의 긍정/부정, 에너지 수준 고/저)를 사용하여 진행되었으며, 실험에 참여한 그룹 구성원들의 정서 반응과 그룹 행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했다.
4.1 참여자 (Participants)
실험에는 94명의 비즈니스 스쿨 학부생(남성 59명, 여성 32명, 성별 미기록 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필수 과목인 조직 행동 수업에 등록된 학생들로, 학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실험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2명에서 4명으로 구성된 29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평균 연령은 21.47세였다.
실험에 참가한 인종별 분포는 아시아계 41%, 백인 40%, 히스패닉 12%, 흑인 8%로 구성되었다.
4.2 실험 설계 (Experimental Design)
연구는 감정 밸런스(긍정/부정)와 정서 에너지 수준(고/저)의 조합으로 4가지 실험 조건을 설정한 2x2 실험 설계로 진행되었다.
정서 밸런스: 그룹 구성원에게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정서를 전달하도록 설계함.
정서 에너지: 정서를 전달할 때 높은 에너지(활기찬 움직임, 강한 목소리) 또는 낮은 에너지(느린 움직임, 차분한 말투)로 표현되도록 설정함.
이 실험을 통해 그룹 내 정서 전염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모든 그룹에서 동일한 과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4.3 절차 (Procedure)
실험은 Leaderless Group Discussion (LGD)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각 그룹은 제한된 보너스 금액을 부서별 직원에게 분배하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룹 구성원들은 각자 특정 부서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아 2~3분 동안 자신이 추천하는 후보자를 발표한 후, 제한 시간 내에 합의에 도달해야 했다.
과업 수행 동안 그룹의 협력 및 갈등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실험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했다.
4.4 대리인 설정 (Confederate)
실험에는 훈련된 연기자(대리인)가 각 그룹에 참여하여 특정 정서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대리인은 드라마 학과 학생으로, 4가지 정서 조건(긍정/부정, 고/저 에너지)을 연기하도록 훈련받았다.
대리인은 그룹 내 첫 번째 발표자로 배정되어 다른 그룹원에게 강한 첫인상을 줄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정서 표현 방식은 미소, 눈 맞춤, 목소리 톤, 자세 등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구현되었다.
4.5 감정 전염 측정 방법 (Emotional Contagion Measures)
감정 전염은 자가 보고 방식과 비디오 코더의 관찰을 통해 측정되었다.
자가 보고: 실험 전과 후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기분 상태를 묻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비디오 코딩: 훈련된 관찰자들이 비디오를 보며 참가자들의 표정, 몸짓, 음성 톤을 평가했다.
이중 측정을 통해 참여자의 내부 정서와 외부적으로 드러난 행동을 비교할 수 있었다.
4.6 통제 변수 (Control Variables)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다.
참여자 정보: 나이, 성별, 인종 등의 인구 통계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에 반영했다.
과업 관련 변수: 그룹 내 특정 인물이 리더로 인식되지 않도록 발표 순서와 역할을 무작위로 배정했다.
4.7 분석 방법 (Analysis)
데이터 분석에는 다층 선형 모델링(Hierarchical Linear Modeling, HLM) 기법을 사용했다.
그룹 구성원의 행동과 감정 변화는 개별 수준과 그룹 수준에서 동시에 분석되었다.
HLM 기법은 개별 구성원들이 속한 그룹의 차이를 고려해 분석할 수 있어 실험 결과의 신뢰성을 높인다.
이 장에서는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고, 가설 검증 여부를 설명한다. 연구는 조작 점검(manipulation check)을 통해 실험 조건이 효과적으로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한 후, 개인 및 그룹 수준에서 감정 전염이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5.1 조작 점검 (Manipulation Check)
조작 점검 결과, 실험에 설정된 정서 밸런스(긍정/부정)와 에너지 수준(고/저 에너지)이 참가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었음을 확인했다.
긍정적 감정 조건에 배정된 그룹은 대체로 높은 활기와 즐거움을 보고했다.
부정적 감정 조건에 배정된 그룹은 상대적으로 긴장과 불쾌함을 보고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에너지 수준에 따라 응답에 차이가 나타나며, 고에너지 조건에서는 더 강한 정서적 반응이 관찰되었다.
5.2 개인 수준 분석 (Individual-Level Analysis)
개별 구성원들이 보고한 기분 상태는 감정 전염 모델에서 예측한 대로 변화했다.
긍정적 감정 전염: 고에너지의 긍정적 정서는 구성원들의 기분을 고양시키고, 더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부정적 감정 전염: 고에너지의 부정적 정서는 참가자들의 기분을 악화시키며, 회의에서 방어적 또는 비협조적인 행동을 유발했다.
특히, 동일한 그룹 내에서도 초기 정서를 전달한 대리인의 역할에 따라 다른 구성원들의 반응 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5.3 그룹 수준 분석 (Group-Level Analysis)
그룹 수준에서는 감정 전염이 그룹 협력, 갈등, 작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협력성 향상: 긍정적 감정 조건의 그룹은 더 높은 협력 수준을 보였으며, 할당된 시간 내에 과업을 완료할 확률이 높았다.
갈등 감소: 긍정적 감정 전염 그룹은 토론 중 갈등과 의견 충돌의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반면, 부정적 감정 전염 그룹은 회의 중 빈번한 방어적 태도와 갈등이 관찰되었다.
작업 성과 평가: 긍정적 감정 전염 그룹에서는 구성원들이 자기 자신과 동료의 기여도를 더 높게 평가했다. 반대로 부정적 감정 전염 그룹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는 특히 고에너지의 긍정적 감정 전염이 그룹의 응집력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정서의 밸런스와 에너지 수준이 그룹 내 협력, 갈등, 성과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지지하며, 감정 전염이 조직 행동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6.1 감정 전염이 개인 및 집단 과정에 미치는 영향 (Influence of Emotional Contagion on Individual and Group Processes)
연구 결과는 감정 전염이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 수준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함을 보여주었다.
개인 수준에서의 영향: 긍정적인 감정은 개별 구성원의 태도를 고양시키며, 더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냈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은 참여자들이 방어적 태도를 보이게 하고, 의견 충돌을 야기했다.
집단 수준에서의 영향: 긍정적인 감정 전염은 그룹 응집력을 높이고 협력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부정적인 감정 전염 그룹은 갈등과 방어적 반응이 증가해 과업 성과가 저하되었다.
특히, 고에너지의 긍정적 감정은 그룹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상호 신뢰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조직 내 협업 과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6.2 이론적 시사점 (Theoretical Implications)
감정 전염 모델 확장: 기존의 감정 전염 연구는 개별 수준에 집중했으나, 본 연구는 그룹 내 전파 과정을 실험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이론적 모델을 확장했다.
정서 밸런스와 에너지 수준의 조합 효과: 감정이 단순히 긍정적/부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에너지 수준에 따라 전염 강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실증했다.
다층 분석의 필요성: 개인과 집단의 행동을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조직 내 상호작용 연구에서 다층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3 실무적 시사점 (Practical Implications)
리더의 감정 관리: 리더는 팀 분위기를 조성할 때 긍정적인 감정을 의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회의나 협업 활동 전에 긍정적인 메시지와 활기찬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협력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정서적 피드백 훈련: 구성원들이 비언어적 신호를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팀의 응집력과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정적 감정 관리: 갈등이나 불만이 그룹 내에서 전파되지 않도록 부정적 정서를 신속히 파악하고 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서적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6.4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 (Limitations and Future Research)
일반화 가능성의 한계: 실험 참여자는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실제 조직 환경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타날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시간적 제한: 실험은 단기 과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므로, 장기적인 협업 환경에서의 감정 전염 효과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대리인 역할의 제한: 대리인이 특정 정서를 의도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전염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실제 업무 시나리오를 활용한 연구가 필요하다.
문화적 차이: 문화에 따라 정서 표현 방식과 수용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그룹 내 감정 전염이 협력과 응집력을 높이고 갈등과 부정적 태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긍정적 감정의 고에너지 표현이 그룹 성과를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반면, 부정적 감정 전염은 갈등을 증가시키며, 그룹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조직 내 팀워크 개선과 리더십 전략에서 정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감정 전염의 효과를 검증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중요한 보고나 회의 전에 리더의 기분을 파악하려고 비서나 주변 동료에게 슬쩍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이세요?"라는 가벼운 질문 한 마디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조직 내에 은근히 퍼져 있는 집단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리더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회의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반대로 리더가 무겁거나 예민한 기분을 보이면 구성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전염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조직 내 감정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며 그룹 전체의 행동 변화로 이어진다.
이번 연구는 감정 전염이 단순한 심리적 현상이 아니라 협력, 갈등, 성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보여주었다. 긍정적인 감정이 그룹의 응집력을 강화하고 갈등을 줄인다는 결과는 실제 조직 생활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또한, 강한 감정 표현이 집단 내 전염 효과를 더욱 증폭시킨다는 점은 특히 리더와 팀원들의 비언어적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한다.
지금은 타계한 Barsade 교수가 진행한 이 연구는 20년도 더 된 것이지만, 여전히 조직 행동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정서와 감정이 조직 내 상호작용에 미치는 역할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초기 연구를 기반으로 이후 논의된 연구들을 살펴봄으로써 조직 관리에 필요한 정서적 요소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오늘날의 조직이 더욱 건강하고 협력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